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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호엄마 다이어리

92일째


손빨기 삼매경.

모유수유 좌절모드.
젖병을 거부하고 엄마쭈쭈만 잘먹던 아이가 지난주부턴가
자꾸 공기를 삼켜 꿀럭꿀럭 하다가 울어버리거나 입을 떼버린다. 배에서도 꾸르르 소리가 난다.
젖빠는 데에 집중을 잘 못하고 자꾸 얕게 물어서 그런 것 같아서 자세도 요래조래 해봤지만
효과가 없다. 트림을 시키고 다시 먹이고 하다가 나도 진이 빠져서 그냥 분유를 준다.ㅠㅠ
이제 젖병은 익숙해졌는지 쭉쭉 잘도 빨길래 유축해서 주기도 하지만
직접 빠는 시간이 자꾸 줄어드니 모유량도 자연스레 줄어드는 것 같다.
하루에 한 번 자기전에 분유를 주기 시작한 게 화근이었나. ㅠㅠ
분유수유를 하루에 2~3번으로 늘리니 변비도 온 듯.
어제는 3일만에 응가를 하더니 그 양과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노란색의 묽은변을 봤는데, 이번엔 진흙처럼 질퍽하고 색깔도 짙다.
아무리 내 새끼지만... 웩웩 구역질을 하면서 엉덩이를 씻겼다.
오늘도 한 번 하긴 했는데 마찬가지.
묵었다 나와서 그런게 아니라 분유를 먹이면 계속 이런식으로 하는 건가?
모유량을 늘려서 다시 모유수유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데, 다호가 잘 빨아주지 않으니...
모유수유전문가라도 불러서 상담을 받아봐야 하나 싶다가도 어차피 2월부터 출근을 하면 직접수유를 못하니 마찬가지일꺼다 싶기도 하고.
분유량을 늘릴거면 분유를 바꿔볼까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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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변비 아기 응가 나오게 하는 법 터득.
1) 기저귀를 벗기고 배꼽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마사지를 해준다. 배꼽 오른쪽은 수직방향으로 쓸어내리기도 한다.
2) 기저귀를 갈 때처럼 다리를 위로 들어올리고 자전거 타기 동작을 시킨다.
3) 안고 따뜻한 보리차를 먹인다.(티스푼으로 10스푼 정도 먹임)
이 과정을 순서대로 하면 응가를 한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