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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

22일째 외출 준비중인 다호. 어제는 BCG 예방접종을 하러 소아과에 다녀왔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에 대해 들은바가 있어서 맞힐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부작용 보다는 결핵에 걸릴까 더 무서워서 일단 BCG는 맞히기로 했다. 결핵은 스스로 결핵이 있는지도 모르고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같은 걸로도 감염될 수 있다기에 좀 불안해서... 병원에 갔더니 B형간염 1차 접종도 안 했냐며 같이 맞히라고 했지만 어떻게 저 조그만 몸에 두 가지를 동시에 맞히나 싶이서 일단 보류하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부모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맞힌다던데. 집에서 쭈쭈만 먹는 애기가 B형간염에 걸릴 일이 있겠나 싶기도 하고, 엄마가 보균자가 아닌 이상 감염확률은 제로에 가깝고..... 더보기
19일째 유모차 조립 기념 시승식. ㅋㅋ 요녀석 태어난지 며칠됐다고 벌써부터 잠을 안자고 놀려고 한다. 오전에 딱 1시간 자고 계속 안자고 노는 중. 아직까진 먹고 자고 해야 할 때인 것 같은데. 어젯밤에도 2시반부터 깨서는 먹이고 재워도 용쓰느라 낑낑거리고 잠을 잘 안 자더라..ㅠㅠ 어서 백일쯤 되어서 밤낮도 구별하고 요렇게 유모차에 태워서 바깥 구경도 좀 나갔음 좋겠다. 오늘 밤엔 제발 한 번만 깨고 푹 자자 다호야~. 더보기
welcome home 드디어 조리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온 다호. 다행이 적응 잘 해서 자기 침대에서 잘 자고 있다. 데려온 첫날은 똥기저귀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기저귀를 가는 중에 쉬야를 해버려서 자기 얼굴까지 다 튀고... ㅡㅡ; 목욕시키고 옷 갈아입히고 바쁘다 바뻐~ 응아를 이렇게 많이 해도 되는거야? 싶을 정도로 자주 응아를 하는 다호. 방귀도 어른 방귀만큼 큰 소리를 내며 붕붕 끼고, 뀔 때마다 응아를 조금씩 내뿜는다. 책을 뒤져보니 모유만 먹는 아기는 하루에 응아를 10번도 한다니... 정상이겠거니. 덕분에 불쌍하게도 X꼬 부분이 벌겋게 되었다 ㅠㅠ 어서 기저귀 발진 크림을 구해서 발라줘야지. 얼굴엔 아직도 각질이 희끗희끗. 수건으로 박박 문질러서 다 벗겨내고 싶지만 자연적으로 벗겨진다고 놔두라고 해서 참고.. 더보기
탯줄 떨어지다 7일째에 탯줄 떨어지다. 조산원에서는 한의학적으로 요정도 길이로 남겨두고 자르는게 좋다고 하시며 이렇게 잘라주셨는데 조리원 선생님들은 '어머, 얘는 탯줄이 왜 이렇게 길어~'하며 놀라심. 이제 배꼽이 예쁘게 아무는 일만 남았구나. (근데 이걸 어떻게 보관할까... 버리기도 그렇고... ;;) 더보기
7일째 요녀석 오늘은 쭈쭈만 물리면 잠들어버린다. 볼도 톡톡 두드려 보고, 발도 만져 보고 아무리 깨워서 더 먹이려 해도 쿨쿨 꿈나라로... 그러다 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입맛을 쩝쩝 다시며 혀를 낼름거리고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배불리 먹고 푹 자게 산양젖을 더 먹여야 하나. -_- 어제는 조산원 원장님이 오셔서 신생아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를 위해 다호의 피를 뽑고 혈액형 테스트도 해 주셨다. 신랑은 A, 나는 O, 다호는... O형! 왠지 기쁘다. 흐흐. 더보기
조리원 생활 가만히 누워있으면 아직도 내 뱃속에서 꼼지락거릴 것 같은 다호가 세상 밖으로 나와서 눈도 꿈뻑꿈뻑거리고 인상도 찌뿌리고 미소를 띄기도 한다. 벌써 태어난지 6일째. 지겹고 답답할 것만 같았던 조리원 생활.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내가 요리를 안해도 갖가지 맛있는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졸리면 자고, 요가도 하고, 마시자도 받고. 여기 조리원은 인테리어도 왠만한 펜션 못지않게 예뻐서 기분도 우울하지 않다. 어제까진 걸어다니거나 다호에게 쭈쭈를 주고나면 머리도 띵- 했는데 이젠 그것도 좀 나아진 것 같다. 그나저나 모유먹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신생아들은 두 시간 정도에 한 번 60ml 정도를 먹는데, 어제까진 모유가 충분하지 않아서 분유로 보충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 내 .. 더보기
호호 → 다호! 울 아가 호호의 이름이 결정되다! "李多鎬" (많을 다, 빛날 호) '호'자 돌림이어서 맞춰서 지으려고 고민 많이 했다. 인터넷으로 작명법 검색해서 한자 찾고.. 분석과 고민을 거듭, 성명학적으로 여러모로 좋은 '다호'로 하겠다고 진작부터 마음먹고 있었다. 비록 신랑은 발음할때 '다오~' 처럼 들린다고 별로라고 했지만...ㅎ 결국 태어나고 나서 외숙모의 아시는 분 중에 작명하시는 분이 있어서 다호냐 선호냐.. 아니면 더 좋은 이름이 있느냐 물어봤더니 다호가 사주랑도 잘 맞고 좋단다. 결국 내가 지어준 이름인 셈.. 히히. 친구들은 다 귀여운 이름이라고 하는데, 연세가 좀 있으신 분들에게는 좀 어색한 느낌인가 보다. 시아버지는 음.. 좀 어색하긴 한데 익숙해지겠지 하시며 어쨌든 동의해 주심. 다호야~~ 다.. 더보기
아기 호호 출산기 출산 예정일은 9월 17일. 그런데 지난번 포스팅처럼 이슬을 넘 일찍 보아서 호호가 적어도 예정일을 넘기지 않겠구나~ 하고 있었다. 초산이니 이슬을 봐도 7~10일 정도 걸릴 거라길래 휴가 들어가자마자 딱 나오면 좋겠다 했더니 요녀석 조금 마음이 급했나보다. 역시 엄마 닮아서 성격이 급한듯? ㅋㅋ 9월 8일 새벽 3시반. 최근 며칠간 이 시간쯤 되면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한 번씩 깨곤 해서 또 대수롭지 않게 화장실에 갔다가 다시 누웠더니 아랫배가 싸르르 아프다. 생리통이 약간 심할때 정도. 속으로 초를 세어보니 약 10초간. 그담엔 또 안 아프길래 가진통인가? 하고 다시 잠을 청하려 했건만.. 잠은 오지 않고 배가 또 아파 온다. 흠 아무래도 이상해. 펜과 종이를 챙겨서 침대 옆에 두고 다시 누워서 멀뚱.. 더보기
맞벌이의 함정-중산층 가정의 위기와 그 대책 맞벌이의함정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학일반 지은이 엘리자베스 워런 외 (필맥, 2004년) 상세보기 맞벌이를 하는 중산층 여성으로서, 지나칠 수 없는 제목. 맞벌이의 함정이라... 책은 미국의 중산층 사회와 미국의 법률 등을 바탕으로 쓰여졌지만, 우리 사회에도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 오늘날의 중산층 가정은 열심히 맞벌이를 하면서도 항상 부족함을 느낀다. 과거에 우리 부모님 세대만 해도, 남자 혼자만 일을 하고 여자는 전업 주부를 해도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더 많은 수입을 벌어들이고 있으면서도 왜 항상 부족할까? 지금은 식료품도 공산품도 과거에 비해 저렴해 졌다. 그러나 문제는 부동산 가격과 매년 치솟는 교육비, 건강보험 등 큼지막한 것들이다. 맞벌이 중산층 가정은 여.. 더보기
호호 37주 + 6일 호호 나오려면 아직 보름 넘게 남았구나~ 하고 있었더니, 오전에 회사에서 화장실에 갔다가 갈색피를 보았다. 완전 깜놀해서 같은팀 대리님한테도 물어보고 조산원 원장님께도 문자를 날렸다. 원장님은 이제 아기 나와도 되니까 계속 많이 걸어 다니라고;;; 나와도 되긴 한데.. 담주까진 회사 나가야 하는데...;; 가만 정신을 좀 차리고 검색을 해보니. 이게 '이슬'이라는 것인가 보다. 그런 증상이 있을 거란 건 알고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너무 일찍 봐서 놀랬을 따름. =_= 책에서는 이슬이 비치면 빠르면 당일, 보통은 72시간 이내로 진통이 온다는데. 임산부 카페에서 보니 일주일 후에 낳았다는 사람도 있고 열흘 후에 낳았단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르니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울 호호 아직 그닥 아래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