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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공연/전시

2010 월드발레스타즈 태어나서 처음 본 발레 공연. 꼭 한번 보고 싶은데 티켓을 구매해서 가기는 너무 비싸서 세종문화회관의 1000원의 행복이나 다른 이벤트가 있을 때 응모를 해 보았지만 번번히 떨어졌었다. 그러다 이번에 누드티켓카페의 특별초대에 당첨!! 단돈 만원으로 7만원짜리 티켓 두 장을 받았다! 장소는 상명아트센터. 상명대 안에 있는 공연장이다. 여긴 대중교통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엄청난 오르막길. 완전 산꼭대기임... =_= 밥먹다가 좀 늦어서 공연 시작 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을 했는데 그때까지 매표소 앞은 우왕좌왕. 스탭들이 행사 진행을 너무 못하고 있었다. 결국 7시반 시작 공연은 50분이 돼서야 막을 올리고. 특별한 무대 장치도 없이 조명만 바뀌면서 11명의 발레리나/바레리노들이 공연을 하는데 생각보다.. 더보기
철수 영희 참 오랜만에 신랑이랑 연극을 보러 갔다. 호호가 태어나면 당분간 연극 구경도 못하겠구나 싶어서 이리저리 살피다가 저렴한 가격에 괜찮아 보이는 요 '철수 영희'로 선택했다. 이루어놓은 것도 없고, 이성친구도 없는 어찌보면 실패한 20대를 살아온 29세의 철수와 영희. 둘은 나란히 선 건물의 옥탑방에 살고 있다. 처음엔 뭐 저런 여자/남자가 다 있어~ 하며 적개심을 품지만, 알면 알 수록 비슷한 점도 많고 그래서 호감이 가는 두 사람이다. 2루쯤 온 인생에서 다시 홈으로 돌아가 한 방 멋지게 홈런을 날려 보겠다는 철수와 꿈꾸던 노르웨이로의 여행을 시작으로 멋진 30대를 맞아보려는 영희. 스토리는 단순한 편이지만 재미있게 보았다. 나도 지금 스물여덟. 내년이면 20대의 마지막인 스물아홉이다. 난 성공적인 20.. 더보기
키스 해링전 평소 좋아했던 키스 해링의 전시회를 한다길래 보러갔다. 그림의 스타일이나 색깔이 마음에 들어서 마냥 좋아하고 있었는데, 작가와 그의 작품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어서 좋은 관람이 되었다. 1958년에 태어나 디즈니 만화를 보며 자랐고, 베트남 전쟁 등의 혼란한 시대 속에서 성장하면서 그만의 정치적 견해를 가지게 되었다. 그가 주로 활동했던 시키는 1980년대. 무대는 뉴욕. 그래피티 아트가 한창 유행이었고, 마약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던 시절. 그는 어둡고 침침한 뉴욕 지하철의 광고판에 낙서를 하기 시작했다! 공공시설물에 낙서를 했다는 경범죄로 체포되기도 했지만, 그의 그림은 점차 사람들에게 친숙하게 되었고, 키스 해링은 팝 아티스트의 길로 접어든다. 하얀 캔버스 위에 그려져 갤러리에서 소수의 .. 더보기
Kenny G 라이브 콘서트 신세계백화점 80주년 기념 공연인데 초대권이 생겨서 가 보았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했는데, 간판도 붙여 놓고 홀 안내나 심지어 화장실 표지판까지 신세계 분위기로 싹 바꾸어 놓아서 마치 전용 홀에 온 듯한 기분. 케니지.. 정말 옛날 사람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케니지를 처음 안 건 초등학생 때. 엄마가 카세트 테이프를 사 주셨었다. (엄마가 그때 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듣다가 내한공연을 부산에서도 한다길래 사직운동장으로 엄마와 함께 보러 갔던 기억이 있다. 다른 건 기억 못해도 케니지가 조명을 받으며 객석 뒷쪽에서 등장하던 모습은 아직도 생각나는데, 어제도 딱 그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객석 쪽에서 등장했다. 같은 헤어스타일(천연파마인듯..)에 같은 복장을 하고.. 그때가 언젠데.. 이미 .. 더보기
전통 나눔 음악회 이메일을 확인하다가 사랑티켓에서 보내 온 메일에서 전통 나눔 음악회 무료 초대를 보고 신청해 보았더니 운 좋게도 당첨이 되어 보러 갔다. 올해 목표 중 하나가 해금 배우기였는데, 연초에 이사도 하게 되고 애기도 생겨서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해금에 대해서 아는 건 없지만 단순히 소리가 듣기 좋고, 전통 악기 하나 쯤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던 것. 어쨌거나 관심있는 해금 공연인데다 공짜라니, lucky! 강은일이라는 해금 연주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강은일 해금플러스'라는 악단은 가야금, 장구, 피리 등의 전통 악기 뿐만아니라 기타, 피아노, 드럼과 같은 서양 악기와도 함께 어우러져 있었다. 이른바 퓨전...! 해금 연주는 물론이고, 가야금이나 피리 소리도 너무 듣기 좋았고... 이런 음악을 生으로.. 더보기
완득이 완득이 4차 앵콜 8000 / 공연 상세보기관련상품보기 주혜양이랑 처음(맞지?)으로 같이 보러간 연극! 대학로 메인 거리에서 좀 떨어져 있는데다 좀 허접해보이는 극장이라 겉모습만 보고는 약간 실망. 그러나 내용은 대만족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땀뻘뻘 흘리며 연기하시는 연기자 분들 정말 수고가 많으신듯...; 완득이와 담임쌤 역할이 젤 맘에 들었다. 여자분도 진짜 베트남 사람같아서 깜놀.. 중간중간 욕설같지 않은 욕설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중고생들이 봐도 괜찮은 극일 듯 하다. 대략 스토리는.. 젊은 시절 캬바레 춤꾼이었던 난쟁이 아버지와 둘이 사는 완득이. 어머니는 알고보니 베트남 사람. 겉으론 생활보호대상자 학생의 밥이나 뺏어먹는 날라리 선생같지만 속도 깊은데다 알고보니 부자였던 담임을 통해 엄마도 만나고.. 더보기
그대를 사랑합니다 [단독판매] 그대를 사랑합니다 35000 / 공연 상세보기관련상품보기 오랜만에 정말 괜찮은 연극을 봤다. 다음카페에서 무료 초대권을 받아서 봤는데 내용도 너무 좋고 배우들도 너무 열심히 연기해 주셔서 무료로 본 게 미안할 정도였다. (특히 최주봉님은 정말 연기 배테랑답다!!) 강풀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은 순정만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인데 이번 것이 훨씬 좋았다. 욕쟁이 할아버지의 열정적인 사랑 치매걸린 아내와 그녀를 사랑으로 보살피는 남편의 아름다운 사랑 그래.. 노인이라고 그런 사랑의 감정(사랑..두근거림..)들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닐텐데.. 인간으로서.. 젊은이들과 다를바 없는 감정을 지닌 똑같은 남녀로서 노인들을 다시 보게 된다. 부모님과 함께 봐도 좋을 것 같고.. 노년의 부모님이 두 분이서.. 더보기
이사오 사사키 어제는 이사오 사사키의 연주회를 보러 갔다. 우연히 회사 후배한테 mp3 파일을 얻어 듣고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연주회를 하길래 신랑도 가고싶어 하고 해서 예매했다. 사실 내 생일 기념으로 가려고 했지만 날짜가 어제 딱 하루 뿐이어서 ㅠ 뉴에이지라는 음악 분야를 잘 몰랐는데 이런 걸 두고 뉴에이지라고 하나보다. 피아노만 있었으면 심심했을텐데 바이올린이나 얼후 연주와 함께하니 뭔가 신비롭고 예쁜 음악이란 느낌이 든다. 코러스석이라고 무대 뒷편 좌석에 앉았더니 조명이 그랜드 피아노 뚜껑에 반사되어서 내 눈을 마구 자극하는 바람에 눈을 좀 감고 감상하려다가 살짝 졸기도 했지만 -_ 어쨌든 마음이 안정되는 게...편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 같다.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한다길래 왜 나오나 했더니 놀랍게도 .. 더보기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미피!의 전시회 소식을 듣고 얼른 가 보았다. 어린이용 체험 전시인데도 불구하고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또치님이랑 둘어서 후훗. 입장료가 15000원이나 했는데 체험은 하나도 못하고 전시만 보고 나오니 조금은 돈이 아까운 느낌. 이제 이런 덴 애기 낳아서 데리고 와야겠다;; 어릴적에 외할머니 댁에서 외사촌 동생이랑 조각 하나가 손바닥만한 커다란 미피 퍼즐을 만들면서 놀았던 기억이 있어 나에겐 추억의 캐릭터이다. (언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요즘은 미피의 만화도 나와있었다. 월레스와 그로밋같은 식의 점토 만화,,) X자 입과 점 두개로 된 눈 만으로 많은 감정을 표현하는 미피. (또치님은 내가 이걸 친구랑 보러 간다고 했을 때 자기도 토끼 입을 어떻게 꼬매놨는지 보러가야된다고 했다;;) 알.. 더보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정말 정말 오랜만에 보는 뮤지컬! 프리뷰 공연이라 전석 3만원이라길래 또 충동 예매하였다 ㅋ 연휴동안 아무데도 안가고 집에만 있었으니 뭐... 전혀 무슨 내용인지 모르고 봤는데.. 가정의 달에 딱 어울리는 공연인 것 같다. 무너져가는 종가집. 서로간의 오해 속에 가족들도 각자 멀어져 버렸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로도(勞道 라는!) 덕분에 아버지에 대한 오해도 풀고 형제지간도 다시 가까워진다. (알고보면 무진장 다정했던 아버지.. 감동 ~_~) 종가집 장손역이었던 정준하는 무한도전같은 tv 프로그램에서 웃기는 모습만 봤는데 노래도 잘 부르고.. 머리고 저렇게 펴 놓으니 매우 정상인이었다,.; 심지어 조금 멋있어보이기 까지 -ㅂ-; 전통과 현대 음악과 앨비스 프레슬리와.. b-boy와,,;; 많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