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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덕혜옹주 덕혜옹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권비영 (다산책방, 2009년) 상세보기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졌던, 잊혀질 수 밖에 없었던 덕혜옹주. 조선의 마지막 황녀라는 고귀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비운의 삶을 살았던 한 여자.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애지중지 길러져야 했을 어린 나이에, 아버지 고종황제의 죽음을 맞고 세상에 눈을 뜬다. 일본으로 강제로 보내져 갖은 멸시를 당하며 일본인 학교에 다니고, 원치 않는 결혼을 하며, 친자매와 다름 없는 나인을 잃고, 스스로 낳은 딸마저 어미를 부정하는 삶, 사무치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 하고 싶지만 내뱉을 수 없는 말들... 그런 현실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게 달리 무었이 있었을까... 그저 정신을 놓고 시간이 흐르게 내버려 두기.. 順命하기 뿐. 이런 그녀의 존재.. 더보기
도서관에서 생긴 일 - 귀뒬 도서관에서 생긴 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귀뒬 (문학동네, 2004년) 상세보기 청소년 권장 도서이긴 하지만, 몽상가인 나에게 이런 내용의 책은 매우 흥미롭다. (모모 같은 느낌) 책 읽기나 국어 공부라면 질색을하는 소년이 마법서를 찾는 예쁜 소녀에게 반하면서(사실은 소녀가 아니지만) 소녀를 도와 마법서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 속을 탐험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레 미제라블, 어린왕자 등 유명한 이야기들이 등장해 그 내용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끼게 한다. 내가 만약 상상력이 풍부했던 초등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도 책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며 도서관을 탐험하고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달의 바다 - 정현아 달의 바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정한아 (문학동네, 2007년) 상세보기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 적 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만치 실망스러운 일이에요. 엄마, 그땐 저와 같이 우주 먼 곳으로 산책을 나가요. 찬이도 함께. 그 어린것의 손을 잡고, 멀리멀리, 허공에 발을 까딱이면서. 하지만 나는 민이가 백화점에 가서 옷을 갈아입는 동안 탈의실 밖에서 겉옷을 들고 기다려줄 수 있다. 전화를 걸어와서 울기 시작하면 멈출 때까지 들어줄 수도 있다. 그것이 친구로서 해줄 수 있는 일이다. 기다려 주는 것. 그날, 민이가 바다 한가운데서 내 입술에 자기의 따뜻하고 보송보송한 입술을 대고 가만히 멈춰 서주었던 것처럼. 아, 그래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바닷가에 제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렇게 마음을 정.. 더보기
제비를 기르다 - 윤대녕 제비를 기르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윤대녕 (창비, 2007년) 상세보기 네이버 오늘의 책에 나왔길래 빌려보았다. 뭔가 소설다운 소설이랄까... 요즘의 좀 가벼운 소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 있다. 하나같이 다 괜찮은 이야기들인데... 뭐라 느낌을 표현해야할지. 딱히 이렇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게 없달까.. 뭐랄까.. 암튼 내 부족한 어휘력으로는 표현하기 힘들구남 -_- (끝에 누군가가 무려 16페이지에 걸쳐 작품 해설을 해 놓을 정도인데.. 내가 어찌 표현하리...;;;;) 암튼간.. 한번 쯤 더 읽어봐야 할 책 같으면서도 다시 손이 안 갈 것 같은 책이다..애매... - 양치하고 왔어요? 치약냄새가 나요. 나 때문에 깼어? 아뇨. 아까부터 깨있었어요. 두려워하지 마...... 헐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잠.. 더보기
엄마를 부탁해 - 신경숙 엄마를 부탁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창비, 2008년) 상세보기 도서관에서 빌려 보려다가 예약이 꽉 차서 아무리 기다려도 예약을 할 수 없기에 사버렸다. 그런데 사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두고 두고 ... 읽을만한 책이다. 지금 읽고... 애기 낳고 한 번 읽고... 애기 좀 키워 놓고 중년이 되서 또 한 번 읽고... 호호 할머니 되서 한번 더 읽고. 그렇게 읽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받고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책 시작 첫머리부터 끝까지 끊임없이 눈물을 그렁그렁하게 만드는 책.(지하철에서 눈물 참느라 혼났다;;) 참.. 이런 것도 흔치 않다. '엄마를 잃어버린지 일주일째다' 로 시작하는 이야기. 단순히 엄마를 잃어버렸다가 찾는 이야기가 아니다. 엄마를 찾으면서.. 마음으로.. 더보기
아름다운 아이 - 이시다 이라 아름다운 아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시다 이라 (작가정신, 2005년) 상세보기 제목이 아름다운 아이이니, 뭔가 따뜻하거나 슬픈 느낌의 소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이 책 속에는 왕따,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과도한 욕심, 외모 지상 주의, 당사자의 인권이나 감정따위는 무시한 채 마음대로 떠들어대는 매스컴이 등장한다. 그 속에서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아이들은 살인자로 마저 변해간다. 13살 소년이 저지르는 끔찍한 살인. 그러나 그 속에서도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가능할지도 모르는 아름다움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아무런 편견 없이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줄 알고 우정을 알고 약속을 지킬 줄 알고 견뎌낼 줄 알고 무조건 비판하기 보다 이해해보려고 하는 아이. 미무라 미키오와 하.. 더보기
바리데기 - 황석영 바리데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황석영 (창비, 2007년) 상세보기 황석영의 개밥바라기별을 읽었다가 재미있길래 하나 더 읽어 보자고 별 생각없이 고른 책인데.. 기대 이상! 전혀 생각지 못한 엄청난 스토리였다. 간단히 말하자면.. 북한에서 태어난 바리. 영적인 능력을 타고난 바리. 김일성 사망 후 북한은 기근에 고통받고, 온 식구가 뿔뿔이 흩어지고 죽는다. 바리는 할머니와 키우던 개 흰둥이와 탈북을 하지만 결국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바리는 발마사지사로 살아간다. 그러던 중 같이 일하던 사람과 런던으로 밀항하게 되고, 런던에서 발마사지를 하며 불법 체류자로 살다가 파키스탄인 남편을 만난다. 그리고 세계에 닥친 9.11 테러와 런던 테러.. 바리는 곧 태어날 아기에게 말한다. "아가야, 미안하다." 읽으면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