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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미셀 오당 (명진출판사, 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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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이나 출산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도 없고 아는 것도 없었을 때
회사에서 옆자리에 앉아계신 대리님이 첫째는 조산원에서 낳고 둘째를 집에서 낳으셨다.
조산원이나 가정분만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 (병원이 아니라) 그런 방법도 있구나.. 라는 정도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막상 내가 아기를 갖게 되니 병원쪽 보다는 그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쪽에 관심이 갔다.

검색을 하다보니 안산쪽에 꽤 유명한 조산원이 두 군데가 있었고, 그 중 한 곳의 순산교실에 갔다가
추천 받은 책이다. 내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들과 조산원 원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머릿속이 쫙 체계적으로 정리된 느낌.

1980년대초 프랑스의 출산 환경을 중심으로 기술했다고 하는데, 현재 한국 병원 산부인과의 실정이랑 별다를 게 없는 게 충격.
아기와 산모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는 잘못된 출산 문화가 이렇게 오래 지속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여성은 누구나 본능적으로 아기를 낳는 방법을 알고 있을테고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병원에서는 산모를 환자로 취급하고, 분만을 의학적 도움을 줘서 치료해줘야 하는 병쯤으로 여긴다.
의사는 분만의 과정을 무조건 빠르고 편하게 진행시키기 위해 약물을 사용하고 회음부를 절개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하며
산모가 조금만 위험한 상황에 있어도 혹시 발생할지 모를 의학적 사고로부터 자기 과실을 피하기 위해 수술을 재촉한다.
휴- 아무리 그렇다고는 해도 한국의 제왕절개 출산율은 세계 최고 수준(40%정도)이라니,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냐...?
우선 출산의 주체인 여성들부터가 출산의 과정에 대해 잘 알아야하고
(의학적 도움 없는 자연분만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져야할 것이다.. (아자아자~!>_<)

아기는 당연히 병원에서 낳는거 아니야? 안 그럼 어디서 낳아?
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권해보고 싶은 책.

나도 몸 관리 잘하고 우리 호호 뱃속에서 건강하게 키워서 꼭 조산원에서의 자연분만에 성공하고 싶다!
그래서 이제 슬슬 결혼도 하고 아기도 낳을 친구들에게 좋은 선례가 되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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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것만은 꼭! 누리고 싶다.
1) 자유자세 분만
2)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
3) 약물 사용 안 하기
4) 호호가 태어나면 배위에 올려 놓고 젖 물려보기
5) 탯줄 천천히 자르기
6) 남편이랑 모든 과정을 함께 하기

아.. 오늘은 비가 와서 산책도 못했는데. 합장합족 운동 100번하고 자야지!
(매일 300번은 무리에요 선생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