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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처음읽는아프리카의역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청소년 역사
지은이 루츠 판 다이크 (웅진씽크빅,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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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비쩍 마른 아이들의 얼굴에 파리가 붙어 있는 모습, 에이즈, 황무지, 못사는 나라, 더운 곳 등.
긍정적인 거라 해봐야 사파리의 자연 정도가 아닐까.
이런 이미지는 누가 우리에게 심어 놓은 것일까.
한때 아프리카를 식민지배 했던 유럽 국가들?

아프리카는 위험하다. 무서운 곳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불쌍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미디어 등의 매체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사실들로 그들을 단순히 판단하지 말았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직접 들여다 보았으면 한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미개하지도, 무식하지도 않고, 도움만 바라며 무기력하게 앉아 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아프리카. 그곳은 인류가 시작된 곳이고,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며,
갖가지 자원이 풍부한 부유한 땅이며, 평화주의자들의 땅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아프리카라는 아름답고 화려한 대륙이 검은 눈물의 대륙으로 바뀐 까닭이
그 민족성이 자기와 다른 것을 받아들일 줄 알고, 평화롭게 공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민족을 침범해 자기들 마음대로 선을 그어 놓고 온갖 만행을 저지르며 그 넓은 대륙을 망가뜨려 놓고는,
고맙다는 말을 들으며 물어나고 싶어 했던 유럽 국가들.
시대가 바뀌니 이제는 그렇게 망가진 국가들을 자기들이 도와줘야 한다며 개발원조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들은 자신들이 아프리카인들 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개발의 주체가 되어야 할 아프리카인들보다 우위에 서서 모든걸 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

빈곤, 내란, 소년병, 부패된 정부, 식량난, 아동노동, 여성 인권, 위생, 교육.. 등등
아프리카에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는 그 넓은 땅덩어리 만큼이나 많다.
하지만 그러한 문제의 해결은 무엇보다도, 외부 사람들에 의해서가 아닌,
아프리카 대륙의 구성원들 스스로가 추체가 되어 이루어 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의 역할은, 무조건적인 도움(help)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지원(support) 해 주는 것이다.

개발원조단체를 통해 아프리카에 도움을 주고 있는 사람들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선행의 차원에서 더 나아가
자신이 후원하고 있는 단체가 지역 개발에 있어서 얼마나 지역 주민들을 참여시키고 있는지를 따져보았으면 한다.

그리고 남아공에서 월드컵도 열리고 있는 지금!
축구경기의 승패에 대한 궁금증의 반의 반의 아주 반만이라도 아프리카라는 땅의 진정한 모습에 호기심을 가져보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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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유롭게 되기로 결정하였다. 우리는 교육을 원한다.
 우리는 소박한 수입의 권리를 원한다.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권리,
 아름다움을 받아들이고 만들어나갈 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