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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테헤란의 지붕


테헤란의지붕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마보드 세라지 (은행나무,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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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이란의 테헤란을 배경으로 그려진 성장소설이다.
이란의 역사나 그때의 시대상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지만, 대략 팔레비왕조가 독재 정권을 행사하고 있었고, 그에 반하는 세력을 무자비하게 제압하던 시절이었나 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똑똑한 고딩 파샤는 말썽쟁이 아메드와 단짝이다.
반정부 세력인 '닥터'를 좋아하고 존경하지만, 그의 약혼녀인 '자리'를 사랑한다.
닥터가 비밀경찰 사바크에게 잡혀가 처형을 당하자 자리는 왕의 축제 행렬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하고,
그것을 말리던 파샤는 부상을 입고 정신이상으로 입원한다.
깨어나보니 자리가 없는 비통한 현실. 그리고는 반전!

아주 흥미진진하게 쓰여진 소설. 약간 '연을 쫓는 아이'와 비슷한 느낌이다.
혼란스러운 시대 상황과 보수적인 전통 문화 속에서 피어나는 십대의 진한 우정과 사랑!
괜찮은 책이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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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 우정, 사랑, 자신이 가진 전부를 주는 것, 일신의 평안을 위해 눈 감고 귀 막지 않고 깨어 있는 정신으로 사는 것...... 그 모든 걸 합쳐놓은 게 '그것'이죠, 그렇죠? 난 '그것'을 가진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행복한 거죠. 당신, 자리, 아메드, 이라즈, 우리 부모님, 파히메. 당신들이 있기에 내 삶은 충분히 멋지고 근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