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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조금 읽다가 손을 놓았던 작품인데 영화로 나왔다길래 삿소꾸 보러 갔다.
해피 앤딩같은 결말은 처음부터 기대하지도 못할 만큼 절망적이고 우울한 배경...
지구의 끝은 이렇게 되는 것일까?
모든 것이 불에 타 잿빛으로 변하고, 아무런 식물도 동물도 제대로 살아남지 못하는 곳.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어 서로를 공격하고 심지어는 식인도 한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스스로를 good guys라 믿으며 마음 속에 불씨를 가지고 살아 가는 사람들이 있다.
더 이상 어떠한 희망도 없을 법한 곳.. 더 살아봐야 아무 의미도 없을 법한 곳에서
그들은 무작정 남쪽을 향한다. 단지 조금이라도 더 따뜻한 곳을 찾기 위해.
아.. 정말 남의 일 같지 않다.
벌써부터 지구는 우리에게 경고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각종 기상이변... 너무 덥거나 너무 춥고.. 폭설이 내리거나 쓰나미가 오고..
오늘 아침 뉴스에서는 아르헨티나에서 강풍이 불어 주택의 지붕들이 다 날라갔다던데.
인간들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지구를 보살펴야 할 때가 정말로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