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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독소


독소:죽음을부르는만찬질병을키우는모든음식에관한충격보고서
카테고리 건강 > 건강일반 > 건강이야기
지은이 윌리엄 레이몽 (랜덤하우스코리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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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식과 운동부족이 비만의 원인?
절제하지 못하는 개인의 책임?

저자는 비만의 더 큰 원인은 다른 데 있다며, 그것을 파헤친다.
제목의 '독소'는 전염병 학자인 조지 브레이 박사가 규정한 말로, 음식에 들어 있고, 비만의 원인일지도 모르는 물질, 즉 농약, 제초체, 보존료, 조미료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그는 '비만은 숙주와 유독한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되는 신경화학적 만성질환으로, 사람이 섭취하는 음식의 양보다 그 질, 즉 그 음식에 포함된 독성물질에 의해 유발된다."고 주장한다.

나 또한 지나치게 비만한 사람을 보면 게으르다거나, 어떻게 하다가 저렿게까지 되었을까 하고
그 사람 자체를 나쁘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다 보니, 비만이라는 질병은 개인의 책임만이 아니란 생각에 동의하게 된다. 먹보이론과 함께 1인분의 양이 늘어나고, 코카콜라와 같은 식음료 회사들은 신경 마케팅까지 하며 사람들을 유혹하고, 산업화된 축산업이며, 농약이나 제초제를 마구 뿌려대는 농업이며...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자유롭게 먹거리를 선택하고자 해도 방해 요소들이 너무 많다. 내가 내 집 마당에서 직접 과일과 채소를 가꾸어 먹고, 직접 가축을 기르지 않는 한, 먹는 것에 대한 자유는 이미 상당부분 박탈당했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

"소비자이기 이전에 시민으로서 매일 먹는 세 끼 식사를 투표하듯 선택해야한다.
그 투표에 세상이 독성물질로 가득 찰 것이냐 아니냐가 달려 있다.
우리는 환경과 건강, 윤리를 생각한 쪽에 표를 던져야 하며, 그 힘은 구매력에서 나온다.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일은 투표소에 가는 것이상으로 정치적인 행위가 되었으며 직접민주주의라는 용어가 어울리느 유일한 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