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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그 남편인 박성준씨의 편지를 묶은 책이다.
부부는 박성준씨가 결혼 후 6개월만에 정치범으로 15년형을 받고 수감되면서,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13년 반동안이나 떨어져 지내게 된다.
그러나 부부의 편지는 서로를 너무나 그리워 하면서도
그것을 고통이나 시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가꾸어 나가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또 부부의 정을 다지는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속설을 완전 무색케 하는,
정말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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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지만 안 보아도 좋고 안 만나도 늘 만나고 있는 사이.
당신과 나는 어느 틈에 가장 정다운 벗이 되었구려. - 아내에게
제가 10년이 넘도록 이토록 꿋꿋히 살아온 것은 아내로서 남편인 당신을 단지 기다린 것이 아니라,
반려자로서 당신과 함께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당신과의 튼튼한 다리를 놓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남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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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릇은 크나 현재로서는 가능성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을 현실로 전환시키는 것은 당신의 노력입니다
지식의 성장은 눈 공굴리기에 비유된다고 하지요. 굴릴수록 커지고 작은 노력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된다고요.
결코 어렵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 아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