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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하루/日常

수술 끝


수술이라기는 너무 간단한..
그냥 시술이라고 해야할 정도인 수술을 끝냈다.
맘모톰이라고 하는 건데 2mm 정도의 구멍을 내서 가느다란 주사바늘같은 걸 넣어
혹을 빨아들이는 방법이다.

약간 따끔하고 뻐끔한 느낌이 들 정도의 마취 주사를 맞고
수술은 5분도 채 안걸려서 끝난다.
하나도 안아픔... 그래서 이거 뭐 듣던대로 별거 아니네
했.으.나...

수술이 끝나고는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수술부위를 꿰메지 않고
압박 붕대만 감고 그냥 두는데, 그러면 피가 계속 나니까 지혈을 위해서
누군가가 그 부분을 아주 세게 눌러줘야한다.
그래서 신랑이 약 15분간 체중을 실어서 양손을 겹쳐 가슴을 압박..
마취가 풀려오는데다 가슴을 꽉 누르고 있으니 숨도 제대로 못쉬겠고
완전 괴로운 악몽의 15분이었다 ㅠ.ㅠ

끝나고 나니 그래도 수술이라고 피를 좀 흘려서인지 약간 어질어질...
그냥 바로 집에 가도 상관없지만 보험문제도 있고 해서 당일 입원으로 포도당 한 팩 맞고 왔다.

에형... 완전 지쳐 쓰러짐 =_=

역시 건강이 최고다.. 앞으로도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
이정도만 해도 힘든데.. 큰병에 걸리면 어떻게 견뎌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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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간 곳은 유방/갑상선 전문 외과인데
어째서 그 날 수술 받으러 온 사람들은 다 내 또래의 젊은 여자더라.
아줌마도 없고... 다 신혼부부거나 아가씨로 보이는...
왜일까?
요즘 뭐가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