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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아름다운 아이 - 이시다 이라


아름다운 아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이시다 이라 (작가정신,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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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아름다운 아이이니, 뭔가 따뜻하거나 슬픈 느낌의 소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이 책 속에는 왕따, 자식에 대한 부모들의 과도한 욕심, 외모 지상 주의,
당사자의 인권이나 감정따위는 무시한 채 마음대로 떠들어대는 매스컴이 등장한다.
그 속에서 순수하고 아름다웠던 아이들은 살인자로 마저 변해간다.
13살 소년이 저지르는 끔찍한 살인.

그러나 그 속에서도 아직은 어리기 때문에 가능할지도 모르는 아름다움을 가진 아이들이 있다.
아무런 편견 없이 타인을 있는 그대로 수용할 줄 알고
우정을 알고
약속을 지킬 줄 알고
견뎌낼 줄 알고
무조건 비판하기 보다 이해해보려고 하는 아이.
미무라 미키오와 하루키, 나가사와.

미키오의 엄마는 얼굴이 예쁘고 귀여워서 모델 일까지 하는 8살 여동생을 아름다운 아이로,
마츠우라의 아버지는 말 잘듣고 똑똑하고 훤칠한 외모를 가진 아들을 자신의 아름다운 아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얼굴엔 여드림이 가득해 감자란 별명을 가진 미키오와..
부끄러운 단어를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사내아이 같이 행동하는 하루키..
그리고 여장하길 좋아하는 반장 나가사와가
사실은 더 아름다운 아이였다.

솔직히 이 소설은 일종의 추리소설이긴 하지만
사전이 긴박하게 전개되어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하는, 그런 정도는 아니다.
처음에는 너무 진전이 없어 답답하다가
나중에 어떤 실마리가 보일 때 부터가 재미있어진다.
소설은 그 속 뜻도 뜻이지만 일단은 화악~ 사로잡는 맛이 있어야!
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그저그랬지만..

네이버 '오늘의 책' 코너에도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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