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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공연/전시

이사오 사사키


어제는 이사오 사사키의 연주회를 보러 갔다.
우연히 회사 후배한테 mp3 파일을 얻어 듣고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연주회를 하길래 신랑도 가고싶어 하고 해서 예매했다.
사실 내 생일 기념으로 가려고 했지만 날짜가 어제 딱 하루 뿐이어서 ㅠ

뉴에이지라는 음악 분야를 잘 몰랐는데
이런 걸 두고 뉴에이지라고 하나보다.

피아노만 있었으면 심심했을텐데 바이올린이나 얼후 연주와 함께하니
뭔가 신비롭고 예쁜 음악이란 느낌이 든다.

코러스석이라고 무대 뒷편 좌석에 앉았더니 조명이 그랜드 피아노 뚜껑에 반사되어서
내 눈을 마구 자극하는 바람에 눈을 좀 감고 감상하려다가 살짝 졸기도 했지만 -_
어쨌든 마음이 안정되는 게...편안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한 것 같다.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한다길래 왜 나오나 했더니
놀랍게도 구혜선이 작곡한 곡이 있었고.. 놀랍게도 피아노도 잘쳤고..
놀랍게도.. 이사오 사사키가 제자로 받아들인 듯 하다.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곡도 쓰고..연주도 하고 연기도 하고
영화도 만들고.. 그녀의 다재다능함이 부럽구남.

이사오 사사키씨, 연주는 좋았지만
좀 더 관객과 소통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중간 중간 곡 소개는 직접 한국말로 했지만 알아 듣기 힘들었고..=_=
통역을 데리고 나와서 곡에 대한 설명이라던가 좀 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고렇게 연주회가 진행 됐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매년 한국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고 하니..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
10시에 공연이 끝나고 나와서 예술의 전당 앞에서 버스를 타고 강남역으로 가서 2호선을 타려다가
버스에 서초역도 적혀있길래 당연히 서초역까지 가는 줄 알고
거기까지 가서 쟈철 타자며 앉아 있었더니.. 아저씨가 서초역 안간단다.ㅠㅠ
결국 아저씨가 앞 버스와 무선을 주고 받더니 우리를 넘기고..
우리는 쩌~~~기 강남역 뒷쪽을 뺑돌아 다시 남부터미널역으로 컴백한 담에
서초역으로... ㅠㅠ
일요일 밤중에...한 30분을 동네 구경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