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 듣고 느끼고/책

점선뎐


점선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점선 (시작, 2009년)
상세보기

오리 그림과 말 그림에 이끌려 그녀의 자서전까지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심하게 정신적으로 특이한 사람. -ㅂ-
엘리양 말대로 이런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면 피곤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으로 만난 그녀는 그래도 유쾌하고 즐겁다.

처음 만난 남자한테 결혼하자 하고 바로 여관으로 직행.. 그대로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나,
남편과 싸우다가 분을 삭이지 못해 화장실도 못가고 선채로 쉬... 라는 부분이나..
아들 결혼식엔 반바지 차림으로 가서 하객석에 앉았다는 에피소드를 보면
정말 '연구 대상'이신 분..

역시 이런 자기 중심적 사고를 가진 독특한 정신의 소유자들 만이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

겨우겨우 입에 풀칠하고 살 만큼 힘든 시기도 있었다지만,
하고 싶은 건 다 해봐서 후회는 없는 삶을 살았을 것 같은 그녀.
그녀의 신작을 더이상 만나볼 수 없다니. 아쉽다.

호호가 생기고 나니 이런 구절들이 머리에 박히는 구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