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고 듣고 느끼고/공연/전시

2010 월드발레스타즈



태어나서 처음 본 발레 공연.
꼭 한번 보고 싶은데 티켓을 구매해서 가기는 너무 비싸서 세종문화회관의 1000원의 행복이나
다른 이벤트가 있을 때 응모를 해 보았지만 번번히 떨어졌었다.
그러다 이번에 누드티켓카페의 특별초대에 당첨!!
단돈 만원으로 7만원짜리 티켓 두 장을 받았다!

장소는 상명아트센터. 상명대 안에 있는 공연장이다.
여긴 대중교통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엄청난 오르막길. 완전 산꼭대기임... =_=
밥먹다가 좀 늦어서 공연 시작 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을 했는데
그때까지 매표소 앞은 우왕좌왕. 스탭들이 행사 진행을 너무 못하고 있었다.
결국 7시반 시작 공연은 50분이 돼서야 막을 올리고.

특별한 무대 장치도 없이 조명만 바뀌면서 11명의 발레리나/바레리노들이 공연을 하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아쉬운 점은 음악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생음악이었으면 좋았겠다는!
프로그램을 구매하지 못해서 곡명이라든가 공연에 대한 설명을 전혀 읽어보지 못했는데
나름대로 머릿속으로 스토리를 만들면서 보니 그것도 재미있다.
백조의 호수와 같은 고전적인 것도 있고, 현대무용과 접목시킨 것 같은 현대적인 퍼포먼스도 있었다.
묘기를 부리듯 재능을 맘껏 뽐내는 코너도 있고.
인터미션을 포함해서 총 공연 시간은 100분 정도였는데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 것 같다.

발레는 인간 신체의 움직임을 정말 아름답게 표현해 내는 예술인듯.
하지만 겉으로 보기엔 저렇게 다들 공주같이 아름다운데, 언젠가 tv 다큐멘터리에서 본 것 처럼
그 속의 발은 만신창이가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니 왠지 안쓰럽기도 하다.

담에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 싶은 발레 공연~! 기대 이상이었음!
(그러나 상명아트센터는 별로 다시 가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