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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호엄마 다이어리

22일째



외출 준비중인 다호.
어제는 BCG 예방접종을 하러 소아과에 다녀왔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에 대해 들은바가 있어서 맞힐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부작용 보다는 결핵에 걸릴까 더 무서워서 일단 BCG는 맞히기로 했다.
결핵은 스스로 결핵이 있는지도 모르고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같은 걸로도 감염될 수 있다기에 좀 불안해서...
병원에 갔더니 B형간염 1차 접종도 안 했냐며 같이 맞히라고 했지만
어떻게 저 조그만 몸에 두 가지를 동시에 맞히나 싶이서 일단 보류하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부모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맞힌다던데.
집에서 쭈쭈만 먹는 애기가 B형간염에 걸릴 일이 있겠나 싶기도 하고, 엄마가 보균자가 아닌 이상
감염확률은 제로에 가깝고... 10대 후반부터 감염 확률이 높아지는 데다가 치료도 가능한 병이라니...
B형 간염은 맞히지 말까 싶기도 하다.
어제는 주사를 맞고 와서인지 밤에 잠도 안자고 눈을 또랑또랑 뜨고는 계속 발차기를 하며 용을 쓰고...
먹이면 응아하고 응아하느라 용써서 또 배고파 하고의 반복... 완전 힘들었다. =_=

이제는 4.05kg. 처음보다 약 1kg가 늘었다. 턱살도 좀 붙고 다리도 조금씩 통통해져 가는 것 같다.
방귀 낄 때마다 조금씩 나오는 물똥땜에 엉덩이에 발진이 생겨서 아직도 엉덩이가 빨갛다.
얼굴이 좀 노랗고 황달기가 있다. 모유성 황달인듯 하고 심하진 않은 것 같으니 그냥 두면 된단다.
여전히 2~3시간에 한 번 먹고 있고, 먹는양은 좀 는 것 같다.

나는... 지난주에 보건소에 가서 빈혈 검사를 했더니 헤모글로빈 수치가 8.0이 나왔다.(12부터가 정상)
보건소 언니는 수혈할 정도로 심한거라며 당장 병원에 가라고 했지만,
정작 병원 의사는 7 이하여야 수혈하는 거고 이정도면 빈혈약이나 잘 챙겨먹으라신다.
철분제 주사도 맞고 싶으면 맞고 싫으면 말고라는 식.
한 통 맞으면 수치가 1 올라간다길래 한 통 맞고 왔다.
고운맘 카드 잔액도 10만원이나 남았으니 몇 통 더 맞아볼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