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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공연/전시

Kenny G 라이브 콘서트


신세계백화점 80주년 기념 공연인데 초대권이 생겨서 가 보았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했는데, 간판도 붙여 놓고 홀 안내나 심지어 화장실 표지판까지 신세계 분위기로 싹
바꾸어 놓아서 마치 전용 홀에 온 듯한 기분.

케니지.. 정말 옛날 사람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케니지를 처음 안 건 초등학생 때.
엄마가 카세트 테이프를 사 주셨었다. (엄마가 그때 팬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듣다가 내한공연을 부산에서도 한다길래 사직운동장으로 엄마와 함께 보러 갔던 기억이 있다.
다른 건 기억 못해도 케니지가 조명을 받으며 객석 뒷쪽에서 등장하던 모습은 아직도 생각나는데,
어제도 딱 그때와 똑같은 방법으로 객석 쪽에서 등장했다.
같은 헤어스타일(천연파마인듯..)에 같은 복장을 하고..
그때가 언젠데.. 이미 10년도 훨씬 전인데, 그나 그의 연출이나 변한 게 없는 듯하다.

처음 듣는 곡도 있고, 익숙한 곡도 있고..
(사실 그 아저씨의 얼굴은 그닥 볼 필요가 없으니;;) 눈을 감고 편안히 감상했다.

그러다 Forever in Love라는 곡이 나올때 눈을 뜨고 영상물을 보면서 감상했는데,
갑자기 눈물이 나는거다.
그 영상물에서 사랑이라는 것의 감정이 마구 전해져 오는 것...
요즘따라 임신도 하고.. 평소보다 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싶었던 것인지..
아무튼 난 사랑하며 살고 싶고, 남편과 사랑하며 살기 위해 결혼했는데
요즘들어 신랑은 매일같이 바빠서 (마음이야 그렇지 않겠지만) 나에게 전해져 오는 사랑이 약한 관계로...
이래저래 감정이 '내가 요즘 사랑을 제대로 못하며 살고 있구나. 나도 신랑이랑 저런 느낌이었는데..'
요렇게 되면서 눈물이 펑펑. =_=;;
급 당황한 신랑은 왜 그러냐며 다그쳐 물었지만 말 못하고.. ㅋ
그러니까 신경 좀 쓰란 말이야! 이따가 차분하게 얘기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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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엔 버스에서 내가 (가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목소리를 들었다!
정말 흔치 않은데... ㅎ
Ronan Keating.. 오랜만에 들으니 아침부터 기분이 UP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