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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깊은 슬픔 - 신경숙

깊은 슬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문학동네,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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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방금 책을 덮었다.
첫 장을 읽을 땐 무슨 얘기야 했고
둘째 장을 읽다가는 그냥 덮어놓고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다시 펼쳐 들고 읽기 시작하니 놓을 수가 없었다.

너무 슬퍼서 너무 불쌍하고 답답해서
마지막쯤엔 펑펑 울었다.

어쩜 신경숙 아줌마는 맨날 이렇게 사람을 펑펑 울게 만드는지.

슬픈 얘기 따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타깝고 슬프다.

아무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고
사랑 또한 꼭 두 사람이서 하는 게 아니라고 해도
이건 너무한 불행이다.

책 속의 인물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들
괴로움의 감정들이
너무나도 낱낱이 드러나 있고
그 주변 분위기까지 너무나도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읽는 사람을 분위기 속으로 끌어 들인다.

난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는데
마치 내가 그 여자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