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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하루/日常

생애 첫 부동산 매매 + 내집 이사

신혼때부터 2년 좀 안되게 살아온 집을 처분하고 우리 3식구!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지금 살고 있는 곳도 여러모로 생활이 편리하긴 하지만, 난 역시 조용하고 공기 좋은 곳이 좋다.
태어날 우리 호호를 위해서도 지하철 소음과 먼지 등의 공해에서 벗어나 있어야지!
그리하여... 1월초에 매매계약을 하고 바로 이사갈 집도 계약하고.. 내일이 잔금+이사날이다.
모든일이 너무 순조롭게 풀린다 했더니 이사준비를 하다보니 이런 저런 문제도 발생하고
정말 부동산 매매와 이사는 쉬운 일이 아니란 생각이 든다.

인테리어도 그냥 동네에 있는 종합인테리어 업자에게 다 맡겼으면 편했겠지만,
벽지를 일반 인테리어집에서는 잘 취급하지 않는 에코벽지로 하고, 또 전체적으로 손을 볼 게 아니라서
각각 직접 알아보고 계약을 했다.
그래서 손을 본 곳이.. 도배, 장판, 싱크대, 욕실코팅, 붙박이장.
첫 번째 문제 발생은 싱크대.... 내가 원했던 디자인이 나오지 않았다.
전적으로 키친 디자이너라 하는 사람의 책임이기에 즉시 수정을 요구했고, 일단 해결.
그러나 문제는 싱크대를 설치하는 분이 어떻게 수도 밸브를 잘 못 건드렸는지 주방과 거실이 침수되고 ㅠㅠ
아랫집까지 스며들어가 아랫집 천정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는 사태가 발생.
어쨌거나 싱크대 공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므로... 그쪽이 보험사를 통해 해결해 주기로 했는데...
이건 뭐 배상해준다 해도.. 마룻바닥 다 뜯어내고 교체해야 할 상황.
당장 내일이 이산데 ㅠ.ㅠ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일들을 처리하다 보니 공사중에 현장을 가 볼 수도 없고
일단 공사가 끝난 다음에 저녁에 퇴근하고 가서 확인하고 a/s 요청을 해야하며...
무슨 일이 발생하면 이쪽저쪽 전화기 마구 돌려가면서 상황 파악을 해야하는 어려운 상황!!!

집 매매 계약에서부터 공사 알아보고 확인하고... 거의 내가 90%는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스로가 왠지 대견하구나 -ㅂ-;

아직 할 일은 많이 남았다... 가장 중요한 건 내일!!!
일단 내일 오전에 잔금 받아서 오후에 이사갈 집 잔금 치루고..
그러고 나서 동사무소 가서 전입신고하고... 보건소 가서 임산부 등록도 해놓고...
도시가스 아저씨 오면 연결하고... 보험사 아저씨 오면 바닥 문제 해결하고...
뒷베란다 싱크대 교체 건 해결하고... 양도소득세 신고도 해야하고...
아.. 집 판 사람한테 안방에 깨진 등도 바꿔달라고 해야하고..
할 일이 태산이야!!! 헉헉 @_@

그래도 행운이었다면....
우리집 살 사람이나 우리한테 팔 사람이나 다들 좋은 사람들이어서 부동산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이사 날짜도 협의가 잘 되어서 기존에 살 던 사람이 일찍 집을 비워 주어서 공사할 시간을 벌었고...
매도 중도금은 더 많이 받고 매수 중도금은 더 적게 내서 중간에 자금 조달이 쉬웠다는 점!

앞으로의 과제는.. 행복하게 잘 살면서 체납자 안 되고 부채를 잘 상환해 나가는 거 랄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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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저기 쫓아 다니느라 밥도 제대로 못먹고 맨날 밖에서 사먹고
과일도 못 챙겨먹고 태교 동화도 못 읽어주고 태교 음악도 못 듣고
스트레스 받고 몸 피곤하고
미안해 호호. ㅠㅅㅠ 좀만 참아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