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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제비를 기르다 - 윤대녕

제비를 기르다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윤대녕 (창비,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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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오늘의 책에 나왔길래 빌려보았다.

뭔가 소설다운 소설이랄까...

요즘의 좀 가벼운 소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 있다.

하나같이 다 괜찮은 이야기들인데... 뭐라 느낌을 표현해야할지.

딱히 이렇구나 하는 느낌을 받은 게 없달까.. 뭐랄까..

암튼 내 부족한 어휘력으로는 표현하기 힘들구남 -_-
(끝에 누군가가 무려 16페이지에 걸쳐 작품 해설을 해 놓을 정도인데.. 내가 어찌 표현하리...;;;;)

암튼간.. 한번 쯤 더 읽어봐야 할 책 같으면서도 다시 손이 안 갈 것 같은 책이다..애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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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하고 왔어요? 치약냄새가 나요. 나 때문에 깼어? 아뇨. 아까부터 깨있었어요.
두려워하지 마...... 헐벗은 나뭇가지 사이로 잠깐잠깐 스쳐지나가는 빛을 바라보는 게 우리들 인생이에요.
안에서 밖을 바라보니 그렇지. 이제는 새처럼 나무 위에 앉아 세상을 바라봐. 한결 아름답지 않겠어?
......따뜻한 강물처럼 늘 나를 감싸줄 거죠? 더이상 맨발로 세상을 돌아다니게 하지 않을 거죠?
그래, 어항 속의 금붕어들처럼 늘 함께 있을 거야......
피라미들이 물속에서 무리지어 춤추는 꿈을 꿨어요. 우리 결혼은 더도 말고 가난한 청춘의 연장이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