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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차폰 잔폰 짬뽕

차폰잔폰짬뽕동아시아음식문화의역사와현재
카테고리 역사/문화 > 문화일반 > 음식문화
지은이 주영하 (사계절,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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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국집에서 짬뽕을 단 한 번도 주문해 본 적이 없는 사람. '-'
그러나 서점에서 본 순간 제목부터가 확 끌렸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도 좋아하고, 한/중/일에 다 관심이 많으니까-.
당장 도서관에 사주세요~ 요청.

짬뽕이란 것이 일본에도 있고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그 모습이 매우 다른 것에 대해서
신기하게 여기긴 했어도 파고들어 볼 생각은 안 했는데,
요게 일본 제국주의때 일본과 한국의 화교들이 서로 짬뽕과 짜장면을 주고 받고 한거구나~.
(라고 단순하게 이해)

책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한중일의 비슷한 음식들을 비교한다거나 그 기원을 찾는 내용만을 담고 있지는 않았다. 오히려 옛날에는 이러저러한 지역별 향토 음식이나 소수 민족의 음식이 있었는데 그게 국가주의나 음식의 브랜드화 등으로 인해 사라지거나 획일적으로 변해가고 있는다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로컬푸드 시스템을 다시 구축해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나는 동아시아의 소수자들이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굳건히 지키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나 민족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획일적 정책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보다는 로컬푸드 시스템을 구축한 지역사회끼리 필요한 부분을 협력하는 시민 교류의 장이 더 중요하다. 더욱이 민족이나 국가의 영역을 하나의 철갑옷으로 삼아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자세보다는, 시민들 사이에서 서로 협력하여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어 내고 좀 더 건강에 유익한 먹을 거리를 생산하고 소비하기 위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