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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

70일째 소파에 기대어 앉아있는 다호군. 옹알이가 본격 궤도에 올라 눈 맞추고 말을 걸면 우우, 크아 하며 대화를 시도한다. 오물오물 입술을 움직이며 입모양도 흉내를 내려고 하는 것 같다. 이제 자기 팔다리가 자기 몸에 붙은 건지 어느정도 알게 된듯... 주먹을 입으로 가져가서 빨다가 '우엑'하기도 한다. 다호는 65일의 기적. 밤 11시반~12시쯤 먹여서 재워주면 아침 6시~7시정도까지 잔다. 밤중수유는 안녕~! 친구가 선물해준 키도포타머스 스와들미 싸개 덕분인가?(↓) 베이비쿤에 담요 깔고 앉아서 메롱하는 다호군. 욕조에서 앉히면 미끄러워서 그런지 불안해하며 울상이 되는데 밖에선 잘 앉아있네~ 더보기
66일째 분명히 똑바로 눕혀서 재워놓았는데 깬 것 같아 가보니 요렇게 시계방향으로 비스듬히 돌아가 있다. 엉덩이를 어찌나 들썩들썩 다리는 하늘을 향해 차대는지 이제 발목까지 내려오는 저 옷도 소용이 없고, 기저귀는 엉덩이가 반쯤 보이도록 벗겨지고 몸은 시계방향으로 뱅그르. 더 돌아가면 침대에서 떨어질지도 모르니 조심해야지;; 몸무게는 6kg을 넘은듯. 뭔가를 혀로 핥고싶은 욕구가 생긴걸까, 얼굴 옆으로 번쩍 들려있는 자기 팔을 핥는가 하면 주먹쥔 손도 빨고 있다. 더보기
64일째 머리에 땜빵 생긴 이다호군. 요즘 부쩍 머리가 많이 빠진다. 배냇머리가 빠지고 새 머리카락이 나려나? 똑바로 누워서 천장보고 놀기를 하고 고개를 오른쪽 왼쪽으로 돌리며 부비대니 뒷통수에 생겨버린 땜빵. 그래도 자세히 보면 새 머리카락이 빽빽히 돋아나고 있다. 어제는 드디어 아침까지 자기에 성공!!! 비록 잠이 든 시간은 1시였지만... 아침 7시쯤 아빠가 출근하시고 나서 잠깐 깼다가 바로 다시 취침. 8시반쯤 깨서 쭈쭈 한 번 먹고 다시 취침. 그리고는 11시까지 잤다. 너무 많이 자는 것 같아서 (오늘밤에 또 안 잘까봐 두려워서) 오후 1시쯤 깨워서 20분간 놀게하고 딸국질을 하길래 쭈쭈를 먹였더니 지금 또 자는 중. -_-a 한동안은 오전내내 잠도 안자고 놀더니 요즘은 다시 사이클이 바뀌어서 내내 잠.. 더보기
완벽한 가격 완벽한가격뇌를충돌질하는최저가격의불편한진실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비평 지은이 엘렌 레펠 셸 (랜덤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할인 전쟁. 최저가 보상. 요즘 흔히 듣는 말이다. Everyday Low Price를 지향하는 대형할인점 뿐만아니라 백화점도 거의 상시 세일에 쿠폰 할인, 사은품 증정 행사를 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둘러보면 정상가라는 것의 의미가 모호하다. 무조건 가로줄 쫙 그어놓고 할인가, 판매가 얼마라는 식이다. 과연 저게 진짜 할인이 된 가격인지 원래 가격인지 알 길이 없다. 완벽한 가격에서는 이런 할인 열풍의 기원부터 파고 들어가 살펴보고, 우리가 싸다고 믿고 있는 게 따지고 보면 전혀 싼 것이 아니라는 것. 결국은 누군가가 그 할인된 가격 만큼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것.. 더보기
[아일랜드] Dublin Airport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 2005년 4월 처음 이곳에 발을 딛었다.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홍콩에서 한 번 환승하고, 영국 히드로 공항을 거쳐 아일랜드 국적기인 Air Lingus를 타고 더블린에 도착했다. 나의 첫 서양 나들이이자 어학연수지. 나는 어학연수지를 고를 때 망설임 없이 이곳을 택했다. 내가 중고생때 좋아했던 보이밴드가 아일랜드 출신이었고 아일랜드인 펜팔 친구도 있었다. 어쩌면 어학연수를 명목으로 그냥 그곳에 한 번 살아보고 싶었던 건지 모른다. - 이곳에서의 첫 번째 해프닝.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좀처럼 내 짐이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이민가방이 어디로 사라졌나. 직원한테 물어보니 일단 게이트로 나가서 바닥에 있는 선을 따라가 보란다. 입국 게이트로 나가니 바닥에 있는 선. .. 더보기
61일째 외출했다가 집에 들어가기 전 단풍이 예뻐서 한 컷. 내 머리 완전 부시시. 금요일 토요일 이틀내내 코가 너무 막혀서 자다가 자꾸 킁킁거리며 깨길래 안되겠다 싶어서 일요일 오전에 병원에 데려갔다. 근처에 소아과가 없는 줄 알았더니 단지 앞 상가에 365일 연중무휴에 평일은 밤 11시까지 진료하는 곳이 있었다.@_@(의사쌤도 한 분 인 것 같은데... 노총각이신가...;;) 병원에서 귀체온계로 체온 재고 코 뽑는데 어찌나 크게 우는지. 근데 코가 쭈르륵 빨려 나오는 걸 보니 내 속이 다 후련하더라. 이틀분 물약도 받아오긴 했는데, 다호가 코는 막혀도 잘 놀고 잘 먹고 하니까 먹일까 말까 고민. 병원 갔다가 처음으로 함께 이마트 나들이. 유모차 밑 바구니에 장본 것들을 싣고 오니 왕 편하다.ㅋㅋ 다호군은 유모.. 더보기
57일째 50일 기념촬영날. 롱팔 숏다리 이다호군. 옷을 입히면 팔은 딱 맞거나 손가락이 나오고 다리는 길어서 끝자락이 덜렁덜렁. 이 옷도 9개월 사이즈인데도 불구하고 팔은 딱 맞고 다리는 두번이나 접었다. 화요일엔 오후내내 한숨도 안자더니 촬영하러 간 수요일에는 어째서 아침부터 계속 잠만 자는지;; 스튜디오에 가서 옷 벗기고 찬 물수건 얼굴에 대어 주니 깨어났다. 하지만 잠이 덜 깨서 그런지 낯선 곳이라 그런지 인상만 팍팍 쓰고 좀처럼 웃어주지 않았다.ㅠㅠ 요며칠 밤에 재우기가 너무 힘들다. 그래도 12시면 얌전히 잠들었는데 이번주 들어서는 12시반, 1시가 되도록 안 자고 낮에는 혼자 두면 알아서 스르르 잠드는 녀석이 밤에는 칭얼칭얼거린다. 만져주거나 안아주면 또 가만 있고.ㅠㅠ 왜 하필 내가 체력의 한계에 .. 더보기
새로운 기아 새로운기아 카테고리 정치/사회 > 사회복지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지은이 크리스티앙 트루베 (알마, 2009년) 상세보기 UN 새천년 8개 목표 중 첫 번째. "절대 빈곤 및 기아를 근절한다." 기아 문제는 첫 번째 목표로 지정될 만큼 가장 중요한 문제이자 나머지 7개의 목표를 해결하기 위한 열쇠이기도 하다.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영양실조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만 배우고 일하고 부를 창출하고 질병을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기아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굶주리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불균형한 영양 섭취에 따른 결과, 즉 영양실조도 해당된다.) 인류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는 기아 문제는 과거에는 가뭄, 홍수 등에 의한 자연재해로 인한 경우가 많았지만, 오늘날의 기아(새로운 기아)는 .. 더보기
54일째 어제, 54일째. 50일 기념으로 임프린츠를 만들러 갔다. 방문서비스도 된다길래 50일에 딱 만들고 싶었는데, 당분간 방문서비스는 안 한다고 해서 부천까지 직접 고고. 다호는 거의 차에 타자마자 잠이 들어서 30분간 차를 타고 가서 손도장 발도장 다 찍고 식당가서 밥 먹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거의 내내 잠만 잤다. 차멀미를 하는 것인가? 집에 와서 깨어보니 배가 고픈지 앵앵 울더니 쉬야도 하고 응아도 하고;; 조리원에 있을 때 금색 손발 모형을 만들라는 것을 예쁘지도 않은데 비싸기만하고 만들어 놓으면 집 구석 어딘가에 쳐박히게될 것 같아서 안 만들었는데 그러길 잘했다. 웹서핑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임프린츠는 도자기 재질로 되어 있고 방에 걸어 놓아도 손색이 없을만큼 예쁜 액자로 만들어 준다. 결과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