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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

농부와 산과의사 농부와산과의사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한국대표소설 지은이 미셀 오당 (녹색평론사, 2005년) 상세보기 농부와 산과의사라니 재미있는 발상이다! 저자는 산업화된 영농과 산업화된 출산의 유사점을 찾아내어, 산업영농이 미치고 있는 악영향처럼 산업화된 출산 또한 우리에게 어떤 나쁜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즉, 산업영농을 source로, 산업적 출산을 target으로 놓고 유추적 추론을 해보는 것이라 한다. 먼저 농업과 출산에는 여러 유사점이 있다. 모두 20세이기 들어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고, 또 그만큼 열렬히 환영을 받았다. 농업에서는 기계의 도입으로 집약적 농업이 가능해 졌고, 살충제, 제초제, 화학비료 등의 사용으로 더욱 손쉽게 많은 양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축.. 더보기
마켓 3.0 마켓3.0모든것을바꾸어놓을새로운시장의도래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전략 > 경영전략일반 지은이 필립 코틀러 (타임비즈, 2010년) 상세보기 신랑에게 읽히기 위해 빌린 책인데 (울 신랑은 집에 책이 있음 읽긴 읽는데 필요에 의해서가 아니면 스스로 찾아 읽진 않는편;;) 서문을 잠깐 읽어보니 꽤 흥미로워 보여서 읽게 되었다. 마케팅이나 경영에 관해서는 아는 것도 별로 없거니와, 딱히 관심도 없는 내가 읽어도 이해하기 쉽고 '아하~ 그럼그럼.' 하며 동감하게 되는 부분이 많았다. 특히 나의 관심 분야인 빈곤, 환경 문제와 더불어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어서 더욱 흥미롭다. (MDG와 3.0 시장에서의 기업의 핵심신조가 맥을 같이하다니, 멋진 일이다~!) 1.0이 제품위주의 시장이었.. 더보기
방자전 방자전 감독 김대우 (2010 / 한국) 출연 김주혁,류승범,조여정 상세보기 정말 오랜만에 영화관엘 갔다. 임신을 하면 영화관도 가면 안되는 줄 알고 안 가고 있다가, 영화 예매권 이벤트에 당첨되어.. 공짜니까! 라며 시끄럽지 않은 영화를 골라 보러 가기로 했다. 친구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는 방자전. 춘향전의 뒤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이야기를 잘 만들어냈다. 정말 있었을 법하기도 한 이야기 ㅋ 코믹스럽기도 하고 야하기도 하고 +_+ 영상 자체도 예쁜 장면이 많았다. 이를테면.. 비오는 날 우산을 떨어뜨리리고 풀숲에서 키스하는 장면? 원작 춘향전을 새삼 다시 읽어보고 싶구나~ 더보기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처음읽는아프리카의역사 카테고리 역사/문화 > 청소년 역사 지은이 루츠 판 다이크 (웅진씽크빅, 2005년) 상세보기 아프리카. 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비쩍 마른 아이들의 얼굴에 파리가 붙어 있는 모습, 에이즈, 황무지, 못사는 나라, 더운 곳 등. 긍정적인 거라 해봐야 사파리의 자연 정도가 아닐까. 이런 이미지는 누가 우리에게 심어 놓은 것일까. 한때 아프리카를 식민지배 했던 유럽 국가들? 아프리카는 위험하다. 무서운 곳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불쌍하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이렇게 미디어 등의 매체 통해 간접적으로 접한 사실들로 그들을 단순히 판단하지 말았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더 관심을 가지고 직접 들여다 보았으면 한다. 아프리카 사.. 더보기
노 임팩트 맨 노 임팩트 맨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콜린 베번 (북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출근길 버스에서 어떤 사람이 읽는 걸 보고 우연히 발견한 책. 제목 그대로 지구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한번 살아 보자는 남자와 그 가족의 일화를 위주로 구성된 에세이이다. 그는 우리를 위협하며 강요하지 않는다. 물을 절약하자, 전기를 절약하자 그러지 않으면 몇 년 내로 지구가 어떻게 된다 하고 환경 단체들이 말하듯이. 베번씨는 각종 자료를 참고하고 관련 분야 종사자들의 자문을 얻어 노 임팩트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스스로 지침을 세우고 직접 실행해 본다. 그래서 지겹지 않다. 아무리 들어도 행동으로 옮겨지지 않고, 어떨땐 협박으로 들리는, 그런 흔해빠진 이야기 같지가 않다. 그냥 한번.. 더보기
죽음의 밥상 죽음의 밥상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피터 싱어 (산책자, 2008년) 상세보기 죽음의 밥상이라니. 제목부터 너무 임팩트 있다. 그러나 원제는 'The ethics of what we eat'. 그냥 '밥상의 윤리' 정도로 했으면 안되려나?하는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가장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 식사를 하는 한 가정과, 육식을 하긴 하되 윤리적인 방법으로 길러진 가축의 고기와 동물성 음식을 골라서 먹고 가능한 유기농으로 재배된 음식을 먹고 있다는 가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예 육식을 하지 않는 베건 가정의 식탁을 살펴보고 그들의 밥상에 올라 있는 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거꾸로 추적하고, 또 그것이 얼마나 윤리적인 음식인지를 따져본다. 미국에서는 주로 육식을 많이 하는 만큼, 책의 첫 부분에는 .. 더보기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한명숙 (김영사, 2007년) 상세보기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그 남편인 박성준씨의 편지를 묶은 책이다. 부부는 박성준씨가 결혼 후 6개월만에 정치범으로 15년형을 받고 수감되면서,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13년 반동안이나 떨어져 지내게 된다. 그러나 부부의 편지는 서로를 너무나 그리워 하면서도 그것을 고통이나 시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가꾸어 나가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또 부부의 정을 다지는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속설을 완전 무색케 하는, 정말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 보고 싶지만 안 보아도 좋고 안 만나도 늘 만나고 있는 사이. 당신과 나는 어느 틈에 가장 정다운 벗이 되었.. 더보기
덕혜옹주 덕혜옹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권비영 (다산책방, 2009년) 상세보기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졌던, 잊혀질 수 밖에 없었던 덕혜옹주. 조선의 마지막 황녀라는 고귀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비운의 삶을 살았던 한 여자.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애지중지 길러져야 했을 어린 나이에, 아버지 고종황제의 죽음을 맞고 세상에 눈을 뜬다. 일본으로 강제로 보내져 갖은 멸시를 당하며 일본인 학교에 다니고, 원치 않는 결혼을 하며, 친자매와 다름 없는 나인을 잃고, 스스로 낳은 딸마저 어미를 부정하는 삶, 사무치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 하고 싶지만 내뱉을 수 없는 말들... 그런 현실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게 달리 무었이 있었을까... 그저 정신을 놓고 시간이 흐르게 내버려 두기.. 順命하기 뿐. 이런 그녀의 존재.. 더보기
월든 월든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레, 2006년) 상세보기 대학생 때 사둔 책인데, 깨끗이 보관해 오다가 드디어 읽었다. ㅋ 최근 법정스님이 사랑하던 책 중 하나로도 소개되고 있고, 한비야씨의 추천 도서 목록에도 있길래 좀 읽어볼 마음이 생겼다. 그때는 왜 갑자기 이런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는지 이유는 생각나지 않는데..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책들 중 이것 외에도 조화로운 삶, 소박한 밥상 같은 비슷한 부류의 책이 몇 권 있다. 1854년에 지어진 책이라는데, 150년도 더 지난 지금에 와서 읽어도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왜 그렇게들 도시에 집 한 채 소유하려고 아둥바둥 살아가는지, 왜 그렇게 유행을 쫓아 새 옷이나 새 물건 사들이기를 좋아하는지, 왜 남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미셀 오당 (명진출판사, 2001년) 상세보기 임신이나 출산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도 없고 아는 것도 없었을 때 회사에서 옆자리에 앉아계신 대리님이 첫째는 조산원에서 낳고 둘째를 집에서 낳으셨다. 조산원이나 가정분만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 (병원이 아니라) 그런 방법도 있구나.. 라는 정도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막상 내가 아기를 갖게 되니 병원쪽 보다는 그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쪽에 관심이 갔다. 검색을 하다보니 안산쪽에 꽤 유명한 조산원이 두 군데가 있었고, 그 중 한 곳의 순산교실에 갔다가 추천 받은 책이다. 내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들과 조산원 원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머릿..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