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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 - 백두현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백두현 (커뮤니케이션북스, 2006년) 상세보기 경상도 사투리의 어원이나 변천사를 읽기 쉽게 써놓은 책이다. 문법적인 설명은 읽기 싫어서 조금씩 뛰어넘긴 했지만.. 대체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아마도 내가 경상도 방언 네이티브여서 더더욱ㅋㅋ 요즘 세대에서는 쓰지 않는 사투리가 많아서인지 읽으면서는 줄곧 외할머니가 떠올랐다. 맞아 맞아~ 외할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시지, 이렇게 발음하시지 하면서. 요즘의 사투리도 표준어와의 억양의 차이는 여전하지만 발음이나 단어는 많이 동화되어서 사투리만의 맛이 점차 옅어져 가고 있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서울에서 사투리 쓰긴 쩜 부끄러버..ㅠㅠ) 책에 나온 공감 사투리 - 마아 댔.. 더보기
개를 위한 스테이크 - 에프라임 키숀 개를 위한 스테이크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에프라임 키숀 (마음산책, 2006년) 상세보기 요즘 조금 독서를 게을리하고 있는 것 같아 출퇴근길에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걸로 골라서 빌려왔다. 개를 위한 스테이크라니 제목부터 재미있잖아! 내용은.. 작가에게 실제로 일어났던 일인지 지어낸 이야기인지가 애매모호하지만, 어쨌든 애완견과 가족에 얽힌 황당 사건들을 모아 놓았다. 지난번에 읽은 하케씨 이야기랑 매우 비슷한 느낌? 서양 사람들은 이런식의 유머를 좋아하나보다. 결론은.. 재미있는 스토리이긴 하지만 뭔가 현실감이 없고 읽다가 웃음을 터뜨릴 만큼 와닿지 않는다. 문화의 차이인가! 더보기
깊은 슬픔 - 신경숙 깊은 슬픔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신경숙 (문학동네, 2006년) 상세보기 휴... 방금 책을 덮었다. 첫 장을 읽을 땐 무슨 얘기야 했고 둘째 장을 읽다가는 그냥 덮어놓고 며칠이 지났다. 그런데 다시 펼쳐 들고 읽기 시작하니 놓을 수가 없었다. 너무 슬퍼서 너무 불쌍하고 답답해서 마지막쯤엔 펑펑 울었다. 어쩜 신경숙 아줌마는 맨날 이렇게 사람을 펑펑 울게 만드는지. 슬픈 얘기 따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안타깝고 슬프다. 아무리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게 사람의 마음이고 사랑 또한 꼭 두 사람이서 하는 게 아니라고 해도 이건 너무한 불행이다. 책 속의 인물들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들 괴로움의 감정들이 너무나도 낱낱이 드러나 있고 그 주변 분위기까지 너무나도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서.. 더보기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 그들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 정혜윤이...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정혜윤 (푸른숲, 2008년) 상세보기 괜찮은 책이다. 이런 책에는 좀처럼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집어 들었다간 대충 훑어보고 다시 내려놓기 일쑤였는데. 첨에 이 책을 봤을 땐.. 유명한 몇몇 사람들이 자신이 감명 깊게 읽었던 책들을 소개하는 것을 정혜윤이란 사람이 편집해 놓은 글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렇다기 보다는 정혜윤이란 사람이 이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느낀 것, 떠올랐던 책들을 써 놓은 것에 가깝다. 작가나 영화 감독이나.. 특별한 정신세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역시 어릴 때부터 책에 집착하고 엄청난 양의 책들을 읽어내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 무엇보다도 이 책을 쓴 정혜윤씨는 엄청난 독서광이.. 더보기
도서관에서 생긴 일 - 귀뒬 도서관에서 생긴 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귀뒬 (문학동네, 2004년) 상세보기 청소년 권장 도서이긴 하지만, 몽상가인 나에게 이런 내용의 책은 매우 흥미롭다. (모모 같은 느낌) 책 읽기나 국어 공부라면 질색을하는 소년이 마법서를 찾는 예쁜 소녀에게 반하면서(사실은 소녀가 아니지만) 소녀를 도와 마법서를 찾기 위해 도서관에서 책 속을 탐험하는 이야기이다. 이야기 속에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레 미제라블, 어린왕자 등 유명한 이야기들이 등장해 그 내용에 대해서도 흥미를 느끼게 한다. 내가 만약 상상력이 풍부했던 초등학생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나도 책 속으로 들어가 주인공들을 만나볼 수 있을까 하며 도서관을 탐험하고 다녔을지도 모르겠다. 더보기
잊을 수 없는 밥 한그릇 잊을 수 없는 밥 한그릇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고경일 (한길사, 2004년) 상세보기 잊을 수 없는 밥 한그릇에 대해 박완서, 신경숙 등 유명 작가와 그 외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쓴 에세이가 담겨 있다. 잊을 수 없는 밥 한그릇이라... 우리 세대야 뭐... 먹을 게 부족해서 못 먹고 굶주리며 자랐던 세대도 아니고... 특별히 그 때 그 시절 먹었던 추억어린 어떤 것... 은 없지만... 어디 가만 생각해보자... 음.. 외국에서 먹었던 것 중에 그때 이후로 먹을 수 없었던 것 그러나 가끔 아.. 그게 먹고싶다라고 생각나는 건 있다. 첫번째는.. 카사바. 탄자니아에서 탄자니아인 친구집에 하루를 묵었을 때 친구 동생이 구해다준 고구마같은 그것. 생긴 건 고구마와 비슷한데.. 약간 더 사각사각 하고 .. 더보기
달콤한 열대 - 유재현 달콤한 열대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유재현 (월간말, 2004년) 상세보기 화려한 색채의 그림에 이끌려 대출! 그렇잖아도 학원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두리안 이야기를 하셔서 좀 궁금했던 터. 두리안은 열대 과일을 황제로.... 책 맨 앞장에 나온다. 그런데 냄새는 응가냄새라고.....;; (그래도 혹 발견하면 과감히 시도해봐야지!) 그러고 보니 이 책의 카테고리가 과학으로 나오는 게 좀 어울리지 않는다. 뭔가.. 기행 같은게 더 어울릴듯.. 열대 과일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그림을 보니 마구 먹어보고 싶어 지는구남. 이번에 필리핀 가면 저런 게 다 있으려나? 기대기대~ 더보기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 - 오자와 다카하루 화장품 얼굴에 독을 발라라 카테고리 기술/공학 지은이 오자와 다카하루 (미토스, 2006년) 상세보기 이 책을 읽으면 화장품도 못바르게 될까봐 안 읽을까 했는데 역시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읽고 말았다! 가뜩이나 먹는 음식에도 예민한 요즘...;;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1. 합성 계면 활성제는 위험하다! 화장품은 합성 계면 활성제로 피부 보호막에 구멍을 뚫은 다음 모이스처라이징 성분이나 미백성분 등 화장품이 가지고 있는 기능을 침투시킨다. (물론 피부 보호막에 구멍이 뚫리면 좋지 않다... 화장품 뿐만 아니라 각종 세균들도 들어가게 되니까..) 2. 얼굴은 피지가 필요하다! 피지는 얼굴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런 피지까지 제거해버리는 클렌징 오일은 위험하다. 여기서 내가 매일매일 애용하고 있.. 더보기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 김점선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점선 (여백미디어, 2005년) 상세보기 김점선.. 그녀의 그림은 첫눈에 보는 순간 딱 마음에 들었다. 내 스딸이야. 애기가 그린 그림처럼 귀여움직 하면서도..뭐랄까.. 아무튼 보고 있으면 씨익 기분이 좋아진다. 김전선의 그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오리랑 말인데, 이 말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재미있다. '이것은 말이다' ㅋㅋ 그래.. 다빈치 콤플렉스.. 100% 공감한다. 멋들어진 유명한 서양화처럼 그려야 잘 그린 그림이라 자랑스럽게 여기고 그렇지 않으면 부끄러워서 숨긴다는. 그림은 그냥 아주 개인적인 표현일 뿐인데 말이다. 그러고 보면 그림을 잘 그린다 못 그린다는 말 자체도 이상하다. 김전선씨랑 나랑도 어떤 부분에서는 비슷한 뇌파를 가졌다는 느낌이.. 더보기
안심하고 먹고싶다 - 니시지마 모토히로 안심하고 먹고싶다 카테고리 건강 지은이 니시지마 모토히로 (비전코리아, 2005년) 상세보기 얼마전부터 안전한 먹거리에 매우 관심을 갖게된 나. 요즘은 장보기도 생협 매장에서만 하고 있고.. 대형 마트에서 음식을 살 때도 꼭 성분 표시를 확인하게 된다. tv 스펀지에서 나오는 걸 보곤 맨날 헉! 헉! 먹으면 안되겠어~~~하고, 또 몇달 전에 읽은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 식품 첨가물"이란 책을 읽고 완전 경악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오히려 그 반대. 식품 첨가물이 정말 상식을 벗어날 정도로 한 번에 다량 섭취하지 않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그러니까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내용의 책이다. 스펀지 방송에서 보았던.. 햄에 들어있는 발색제 아질산나트륨이 뭐랑 만나면 발암 물질을 생성한다는..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