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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책

죽음의 밥상 죽음의 밥상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피터 싱어 (산책자, 2008년) 상세보기 죽음의 밥상이라니. 제목부터 너무 임팩트 있다. 그러나 원제는 'The ethics of what we eat'. 그냥 '밥상의 윤리' 정도로 했으면 안되려나?하는 의문을 갖고 읽기 시작했다. 책에서는 가장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 식사를 하는 한 가정과, 육식을 하긴 하되 윤리적인 방법으로 길러진 가축의 고기와 동물성 음식을 골라서 먹고 가능한 유기농으로 재배된 음식을 먹고 있다는 가정, 그리고 마지막으로 아예 육식을 하지 않는 베건 가정의 식탁을 살펴보고 그들의 밥상에 올라 있는 것들이 어디서 왔는지 거꾸로 추적하고, 또 그것이 얼마나 윤리적인 음식인지를 따져본다. 미국에서는 주로 육식을 많이 하는 만큼, 책의 첫 부분에는 .. 더보기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한명숙 (김영사, 2007년) 상세보기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그 남편인 박성준씨의 편지를 묶은 책이다. 부부는 박성준씨가 결혼 후 6개월만에 정치범으로 15년형을 받고 수감되면서,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13년 반동안이나 떨어져 지내게 된다. 그러나 부부의 편지는 서로를 너무나 그리워 하면서도 그것을 고통이나 시련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을 가꾸어 나가면서 서로를 격려하고, 또 부부의 정을 다지는 모습으로 채워져 있다.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속설을 완전 무색케 하는, 정말 마음으로 사랑하는 사이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다. - 보고 싶지만 안 보아도 좋고 안 만나도 늘 만나고 있는 사이. 당신과 나는 어느 틈에 가장 정다운 벗이 되었.. 더보기
덕혜옹주 덕혜옹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권비영 (다산책방, 2009년) 상세보기 사람들의 기억속에 잊혀졌던, 잊혀질 수 밖에 없었던 덕혜옹주. 조선의 마지막 황녀라는 고귀한 신분에도 불구하고, 비운의 삶을 살았던 한 여자.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애지중지 길러져야 했을 어린 나이에, 아버지 고종황제의 죽음을 맞고 세상에 눈을 뜬다. 일본으로 강제로 보내져 갖은 멸시를 당하며 일본인 학교에 다니고, 원치 않는 결혼을 하며, 친자매와 다름 없는 나인을 잃고, 스스로 낳은 딸마저 어미를 부정하는 삶, 사무치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 하고 싶지만 내뱉을 수 없는 말들... 그런 현실 속에서 그녀가 할 수 있는 게 달리 무었이 있었을까... 그저 정신을 놓고 시간이 흐르게 내버려 두기.. 順命하기 뿐. 이런 그녀의 존재.. 더보기
월든 월든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 (이레, 2006년) 상세보기 대학생 때 사둔 책인데, 깨끗이 보관해 오다가 드디어 읽었다. ㅋ 최근 법정스님이 사랑하던 책 중 하나로도 소개되고 있고, 한비야씨의 추천 도서 목록에도 있길래 좀 읽어볼 마음이 생겼다. 그때는 왜 갑자기 이런 책들에 관심을 갖게 되었었는지 이유는 생각나지 않는데.. 비슷한 시기에 구입한 책들 중 이것 외에도 조화로운 삶, 소박한 밥상 같은 비슷한 부류의 책이 몇 권 있다. 1854년에 지어진 책이라는데, 150년도 더 지난 지금에 와서 읽어도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왜 그렇게들 도시에 집 한 채 소유하려고 아둥바둥 살아가는지, 왜 그렇게 유행을 쫓아 새 옷이나 새 물건 사들이기를 좋아하는지, 왜 남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 더보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미셀 오당 (명진출판사, 2001년) 상세보기 임신이나 출산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도 없고 아는 것도 없었을 때 회사에서 옆자리에 앉아계신 대리님이 첫째는 조산원에서 낳고 둘째를 집에서 낳으셨다. 조산원이나 가정분만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아.. (병원이 아니라) 그런 방법도 있구나.. 라는 정도만 생각하고 지나쳤는데, 막상 내가 아기를 갖게 되니 병원쪽 보다는 그런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출산 쪽에 관심이 갔다. 검색을 하다보니 안산쪽에 꽤 유명한 조산원이 두 군데가 있었고, 그 중 한 곳의 순산교실에 갔다가 추천 받은 책이다. 내가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이야기들과 조산원 원장님이 해주신 말씀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머릿.. 더보기
태아는 천재다 태아는 천재다(행복한육아3)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지쓰코 스세딕 (샘터사, 2006년) 상세보기 순산교실에서 조산원 원장님이 읽고 하나라도 실천해보라며 권해주신 책. 아이들 4명을 모두 IQ160 이상의 천재로 낳아 기른 부부. 그들은 이게 모두 태교의 효과라고 말한다. 아기가 태어난지 2주만에 말을하고, 다른 아이들이 엄마, 아빠할 때 문장을 얘기하고, 유치원때 이미 학교 공부를 하고... 초등학생의 나이로 대학에 진학하는 이런 것들이 이들 부부에게는 이상할 것이 없단다. 뱃속에서부터 차례대로 학습해 왔으니 그걸 그대로 이어갈 뿐이라는 것. 태아에게 말을 걸고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쯤이야 누구든 하겠지만, 알파벳이나 숫자 플래시카드를 만들어서 손가락으로 따라 그리며 그것을 가르치고, 동화.. 더보기
효원이 잘 커요? 효원이 잘 커요? 카테고리 가정/생활 지은이 박기복 (살림, 2003년) 상세보기 출산과 육아에 대해 조금 남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쓴 책. (육아휴직을 했던 남자가 쓴 책이니, 많이 남다른건가? '-') 조산원 출산, 모유수유, 천 귀저기 사용 등의 어떻게 보면 좀 구식인? 육아법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일반적인 출산/육아 대백과 같은 데선 얻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입수할 수 있다. 특히 아빠의 참여를 매우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편도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일단 중요한 부분만 강제로 읽히고 있음..ㅋ) 요즘 이런 육아 관련 책들을 조금씩 살펴보면서 느끼는 건.. 한 마디로 말해서 '아기 중심으로 생각하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어른이 편하자고 어른의 방식에 맞춰서 교육시키는 .. 더보기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기적 카테고리 종교 지은이 틱낫한 (마음터, 2008년) 상세보기 도서관에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북트럭에서 발견하고 앉아서 읽어보았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부터 손 씻기, 목욕하기, 청소하기, 설거지하기, 걷기 등 일상생활과 연관된 짧은 게송들이 실려 있다. 외워두면 사소한 모든 것에 감사하며 매 순간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도와 줄 글들이 많다. 그 중 특별히 기억해 두고 싶은 것 몇 가지. 숨을 들이쉬며 몸을 고요히하고 숨을 내쉬며 미소를 짓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이 최고의 순간임을 깨닫네 - 이를 닦고 입안을 헹구며 순수하고 사랑 담긴 말을 하리라 다짐하네 올바른 말로 내 입에서 향기가 나면 내 마음의 뜰에서 꽃이 피어나네 - 손 위로 물이 흘러 내리네 조심스레.. 더보기
마법의 돈관리 마법의 돈 관리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고득성 (국일증권경제연구소, 2009년) 상세보기 * 소득 분배 예비자산: 생활비 3~5개월분 집/담보대출자산: 소득의 20% 보장자산: 5~8% 은퇴자산: 15% 투자자산(자녀학자금 포함): 10% (예비자산은 없고........... 은퇴자산과 투자자산은 늘려야 한다.) * 담보대출 이율비 적정 집값 = 금리 6%일 때 연소득 * 5.82 (일단.. 맞벌이 기준으로는 적정선인가..) * 수입대비 은퇴 저축율 = 나이 -15% (난.. 13%해야 하는데..연금보험 10만원 밖에 안 하고 있음 -_-) 평소에 궁금했던 점을 많이 해소해 주었다. 절약하는 사람도 관리 잘 하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 더보기
점선뎐 점선뎐 카테고리 시/에세이 지은이 김점선 (시작, 2009년) 상세보기 오리 그림과 말 그림에 이끌려 그녀의 자서전까지 읽게 되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심하게 정신적으로 특이한 사람. -ㅂ- 엘리양 말대로 이런 사람이 가까이에 있다면 피곤할지도 모르겠지만, 책으로 만난 그녀는 그래도 유쾌하고 즐겁다. 처음 만난 남자한테 결혼하자 하고 바로 여관으로 직행.. 그대로 결혼 생활이라는 것이나, 남편과 싸우다가 분을 삭이지 못해 화장실도 못가고 선채로 쉬... 라는 부분이나.. 아들 결혼식엔 반바지 차림으로 가서 하객석에 앉았다는 에피소드를 보면 정말 '연구 대상'이신 분.. 역시 이런 자기 중심적 사고를 가진 독특한 정신의 소유자들 만이 예술가가 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 겨우겨우 입에 풀칠하고 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