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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지중해태양의요리사박찬일의이딸리아맛보기 카테고리 시/에세이 > 인물/자전적에세이 > 자전적에세이 지은이 박찬일 (창비, 2009년) 상세보기 딱히 요리에 관한 책은 아닌 것이, 말하자면 유학기다.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기자생활을 하다가 갑자기 요리에 관심히 생겨 이탈리아의 요리 학교에 입학, 졸업 후에는 견습을 위해 이탈리아 남부 시칠리아의 시골마을 선택하는 저자. 정말 특이한 이력이다. 소설 전공자 답게 글도 너무 재미있고 위트가 넘친다. (사람은 정말 최소한 두 가지는 잘 해야 하는 것 같다... 글쓰기 능력이란, 초 부럽) 한국 사람이라고는 옛날 북한의 축구 선수 박두익 밖에 모르는 시칠리아 사람들에게 때로는 동물원의 원숭이같은 구경 거리가 되면서, 땀흘린 옷을 벗어 털면 소금이 툭툭 떨어진다는 50.. 더보기
호호 37주 + 2일 오늘은 조산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왔다. 병원에서 막달 검사 결과지를 안 넘겨주려 하는 것을 억지로 거의 화내다시피 해서 받아들고 갔다. 조산원 원장님께서는 여러가지 출산임박 신호에 대해서 설명을 해 주시고, 양수가 터지거나 진통이 오기 시작하면 연락을 달라고 하셨다. 진통이 10~15분 간격으로 10초간 올 때부터 6~7분 간격으로 30초정도 지속될 때까지는 24시간 정도가 걸린단다. 크윽. 조산원에 가야 할 시점은 5분정도 간격으로 아픈 것이 한 번에 50초 정도 지속될 때. 그때 가도 자궁문은 4cm 정도 열려 있을 거라나.... 길고 긴 날이 되겠구나...@_@ 초음파 상으로 호호의 상태는 양호. 그치만 머리가 약간 하늘을 보려는 포즈를 취하고 있고 머리 사이즈가 약간 큰 듯. 벌써 9.2센치.... 더보기
차폰 잔폰 짬뽕 차폰잔폰짬뽕동아시아음식문화의역사와현재 카테고리 역사/문화 > 문화일반 > 음식문화 지은이 주영하 (사계절, 2009년) 상세보기 나는 중국집에서 짬뽕을 단 한 번도 주문해 본 적이 없는 사람. '-' 그러나 서점에서 본 순간 제목부터가 확 끌렸다. 음식에 관한 이야기도 좋아하고, 한/중/일에 다 관심이 많으니까-. 당장 도서관에 사주세요~ 요청. 짬뽕이란 것이 일본에도 있고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그 모습이 매우 다른 것에 대해서 신기하게 여기긴 했어도 파고들어 볼 생각은 안 했는데, 요게 일본 제국주의때 일본과 한국의 화교들이 서로 짬뽕과 짜장면을 주고 받고 한거구나~. (라고 단순하게 이해) 책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한중일의 비슷한 음식들을 비교한다거나 그 기원을 찾는 내용만을 담고 있지는 않았다. 오.. 더보기
호호 36주 + 6일 임신 막달을 보내고 있는 요즘. 호호는 아직도 발로 내 오른쪽 옆구리를 뻥뻥 차대고, 배 중앙에서도 꾸물럭 꾸물럭 움직인다. 그리고 아침이나 저녁에 한 번씩 약간 배가 싸르르 아프기도 하고, 낮동안에는 생리통처럼 은근히 아픈 느낌이 가끔 든다. 이것이 또 말로만 듣던 가진통인가. 배가 더 불러왔다고 해서 몸이 무겁다거나 힘든 건 잘 모르겠는데, 다리가 점점 더 코끼리 다리가 되어 가는 것이 슬프다. 호호 낳고 나면 다시 빠지겠지? ㅠㅠ 원래도 예쁜 각선미는 아니었지만... 특히 발목 쪽의 부종! 손가락으로 누르면 푹 들어가서 몇 분이 지나서야 원상회복이 된다. =_= 왼쪽: 발목이 부어서 복사뼈가 안보임... 오른쪽: 손가락으로 눌러 보았더니 그대로 쏙 들어가 있다. 암튼 호호를 만날 날이 정말 얼마 남.. 더보기
2010 월드발레스타즈 태어나서 처음 본 발레 공연. 꼭 한번 보고 싶은데 티켓을 구매해서 가기는 너무 비싸서 세종문화회관의 1000원의 행복이나 다른 이벤트가 있을 때 응모를 해 보았지만 번번히 떨어졌었다. 그러다 이번에 누드티켓카페의 특별초대에 당첨!! 단돈 만원으로 7만원짜리 티켓 두 장을 받았다! 장소는 상명아트센터. 상명대 안에 있는 공연장이다. 여긴 대중교통으로는 절대 갈 수 없는... 엄청난 오르막길. 완전 산꼭대기임... =_= 밥먹다가 좀 늦어서 공연 시작 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을 했는데 그때까지 매표소 앞은 우왕좌왕. 스탭들이 행사 진행을 너무 못하고 있었다. 결국 7시반 시작 공연은 50분이 돼서야 막을 올리고. 특별한 무대 장치도 없이 조명만 바뀌면서 11명의 발레리나/바레리노들이 공연을 하는데 생각보다.. 더보기
드디어 도착! reuseit.com이라는 미국 사이트에서 구매한 샌드위치백과 다용도 주머니가 드디어 도착했다. 무려 2주나 걸려서! 분실이라도 된거 아닌가 하고 살짝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 별도 포장도 없이 저 서류봉투에 물건만 덜렁.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라 그런가; 자세히 보니 서류봉투도 made with recycled fibers에 printed with waterbased inks란다. 근데 신기한건.. 보낸 사람은 미국 주소인데.. 우표는 왠 독일? Deutsche Post에 뭔가 프랑크푸르트라고 되어있다.. 어디서 온거니;; 물건에 대한 소감은 음.. 아직 사용은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상당히 비싸게 주고 샀다는 느낌;; 샌드위치백은 하나에 8.95 달러이고 다용도백은 5개 묶음에 10.95달러이다... 더보기
아이들아, 평화를 믿어라 아이들아평화를믿어라엄마의전쟁일기33일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 국제관계 > 국제분쟁/조정 지은이 림 하다드 (아시아네트워크, 2008년) 상세보기 하아. 내가 얼마나 국제 정세에 대해 무관심하게 살아왔는지 새삼 느낀다. 지금의 신랑과 한창 연애중이던 2006년에 레바논과 이스라엘 사이에서는 이런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는 사실은 난 왜 몰랐을까? 헤즈볼라의 이스라엘군 납치로 인해 발발된 이 전쟁에서 수천명의 민간인들이 죽임을 당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어린아이들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 레바논의 주요 기반시설들이 파괴되고, 그 수도인 베이루트와 남부지방의 건물들은 폐허가 되어 그 모습이 몇 십년 전으로 후퇴되어 버렸다. 물론 아름다웠던 관광지와 문화 유적들도 온데간데 없다. 어린시절 .. 더보기
휴가 이틀 간의 짧은 휴가-! 만삭의 몸이라 멀리는 못 가고, 차 막히는 것도 싫고 해서 가까운 데로 잠깐 갔다오자 하며 검색하다 찾아낸 '왈츠와 닥터만'. 커파 박물관과 레스토랑이 같이 있다는데 분위기가 꽤 괜찮아보여서 찾아가 보았다. 날씨가 흐리면서 비도 조금씩 오고, 유럽풍의 레스토랑에 앉아서 북한강을 내다보며 식사를 하니 참 운치 있었다. 요리맛도 일품~! (여긴 커피가 더 유명한 곳이지만... 커피맛을 전혀 모르는 나로서는.. 코맨트 불가. '-') 가격이 비싸서 자주 가보진 못할 듯 하지만, 좋은 곳 하나 알았다. 런치세트의 메인 요리. 창 밖은 이런 풍경. 식사 후엔 바로 근처에 있는 종합촬영소에 들렀는데, 일부 야외 세트가 공사 중이기도 했지만... 참 볼 것도 없고... 관리도 제대로 안 되고.. 더보기
호호 35주 호호 35주! 드디어 만삭 사진도 찍고, 막달 검사도 치루었다. 슬슬 출산 준비도 마무리 단계. 휴가 때 쉬는 동안 호호 빨래도 해 두고, 기저귀도 한 팩 사 두고.. 엄마 덕분에 침대도 호호 맞이 준비 완료! 무료 만삭사진 촬영 +_+ 호호는 지금.. 머리 지름 8.48cm 배둘레 28.8cm 몸무게 2.2kg 머리는 작지 않은데 몸무게는 좀 적게 나가고.. 키도 안 크다는. 그럼 뭥미... 외계인 체형 상상.. -_- 우씨. 우리 호호가 어떻단 말이야! 태어나 봐야 알 일. 더보기
[스페인] Barcelona 2005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프랑스에서 국경을 넘어 들어갔다. 1박2일밖에 머물지 못했던 악몽의 도시 '-';; 2인1조의 전문 털이범에게 당했던 것이다. 자동차 타이어를 펑크내고.. 어쩔줄 몰라 당황해하고 있는 동안 한 놈이 와서 친절하게도 카센터의 위치를 알려주는 듯 하더니 그 사이 다른넘이 차 앞좌석에 있는 소지품을 몽땅 가져갔다. 백만원 정도 되는 현금과 언니의 디카와 신용카드, 여권 등이 들어 있는 가방을 통째로 가져감.... 다행히 여권은 며칠 후에 길거리에 버려 놓은걸 누가 호텔로 가져다 줬다고 해서 찾을 수 있었다. 호텔 키가 같이 있어서 다행. 바르셀로나에 도착한 첫 날, 관광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발생했던 일이라 딱 하루만 즐거웠던 바르셀로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