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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호엄마 다이어리

39일째 외할머니의 두 번째 작품. 손목 딸랑이. 임신기간중에 만드려고 사둔 출산용품 DIY세트에 있던 녀석이다. 큼직한 것들은 다 만들었는데 덤으로 딸려오는 요것들은 안 만들고 놔두었더니 엄마가 완성해주셨다. 역시 오랜 바느질 내공으로 완벽하게 마무리. 내일부턴 엄마도 안 계시고.. 혼자 밥 해먹고 청소하고 애기 보고 어찌 다 할까... 그것도 그거지만 이제 낮에 대화할 사람이 없어졌다. ㅡㅜ 그리고 엄마에게 다호를 맡겨두고 도서관도 다녀오고 마트도 갔다오고 했는데 이제 다호가 깊이 잠든 때를 노려 슬슬 눈치봐서 몰래 나갔다 와야 할 듯. 울 다호는 요즘 급성장기가 찾아왔는지, 온몸이 쑤셔서 못견디겠는 모양이다. 온몸을 베베꼬다가 쭉쭉 뻗다가 밤새도록 끙끙거리는 소리는 낸다. 잠을 자다가도 눈을 감은채로 끙끙거.. 더보기
37일째 쿨쿨. 외할머니께서 만들어주신 백호 인형과 함께 코오 넨네 중인 다호군. 이제 제법 묵직해져서 들어올리는데 손목과 허리에 슬슬 무리가 가기 시작. 아대를 구입해서 착용하고 있다. 무릎도 아프고... 출산 직후엔 몰랐는데 오히려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증세가 하나씩 나타나는 듯. 조리원에서 덥다고 에어컨 틀어놓고 있고, 3일만에 샤워도 한 나에게 엄마는 '너 지금은 몰라서 그러지, 늙어서 고생한다.'라고 하시는데, 이제사 걱정이 되기 시작;;; 그저께는 뭘 잘 못 먹었는지 얼굴에 마구 두드러기가 났다. 수유중이라 약도 못먹고 아아~ 가려워! 더보기
33일째 초점책으로 공부 중.. '-') 어느덧 다호가 태어난지 한 달이 지났다. 이제 몸무게는 4.8kg 정도 되는 듯. (내가 다호를 안았을때와 안 안았을때의 몸무게 차이로 잰다.ㅋㅋ) 눈 앞에 뭔가가 좀 더 뚜렷이 보이기 사작했는지 사물이 움직이는대로 눈동자가 따라서 움직아기도 하고 거실로 데리고 나오면 두리번거리며 사방을 둘러본다. 여전히 황달때문에 얼굴이 노리끼리하고.. 엉덩이는 여전히 새빨갛다. 녹차 우린 물로 씻긴 다음에 말려주면 좋다고 해서 시도해 보고 있는데 효과가 좀 있었으면 좋겠다. 다호는 다양한 소리를 낸다. 배가 고플땐 숨을 헐떡이며 힉힉힉 흐엥~ 하고 울고 하품을 하면서 크아~ 소리도 내고 기지개를 펴면서도 어른이 내는 소리처럼 으으아~ 끄으~ 하고 가끔은 여자아기 처럼 흐앙~ 하고 가는.. 더보기
28일째 갈수록 또릿또릿해지는 이다호군. 적어도 2개월정도까지는 속싸개를 해줘야 한다고 들었는데, 너무나 힘찬 팔동작과 발차기에 속싸개는 무용지물. 결국 조끼 입히고 양말 신기고 싸개는 배만 덮어주는 정도로... 이제는 먹고 자고하는 패턴에서 벗어나 놀기 시작했다. 놀기 시작하고 나니 잠투정도 부리는 것 같고, 재우기가 오히려 힘들어졌다. 눕혀 놓으면 혼자서 바둥바둥 하다가 잠들곤 하더니 이제는 눕혀 놓으면 울진 않아도 한 번씩 으앵으앵 거리며 용을 쓰고 얼굴이 시뻘개져서 바둥바둥. 안아주면 스르르 눈을 감는다. -_- 벌써 손을 탄 것인가! 그러면 안 되는데...ㅠ 잠을 안 자고 있으면 싸는 것이 일. 하루에 기저귀를 몇 번이나 갈아야 하는지... 종이기저귀로는 도저히 감당히 안 될 것 같아서 결국 천기저귀 투.. 더보기
22일째 외출 준비중인 다호. 어제는 BCG 예방접종을 하러 소아과에 다녀왔다. 예방접종의 부작용에 대해 들은바가 있어서 맞힐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부작용 보다는 결핵에 걸릴까 더 무서워서 일단 BCG는 맞히기로 했다. 결핵은 스스로 결핵이 있는지도 모르고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고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침같은 걸로도 감염될 수 있다기에 좀 불안해서... 병원에 갔더니 B형간염 1차 접종도 안 했냐며 같이 맞히라고 했지만 어떻게 저 조그만 몸에 두 가지를 동시에 맞히나 싶이서 일단 보류하겠다고 했다. 병원에서 태어난 아기들은 태어나자마자 부모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맞힌다던데. 집에서 쭈쭈만 먹는 애기가 B형간염에 걸릴 일이 있겠나 싶기도 하고, 엄마가 보균자가 아닌 이상 감염확률은 제로에 가깝고..... 더보기
19일째 유모차 조립 기념 시승식. ㅋㅋ 요녀석 태어난지 며칠됐다고 벌써부터 잠을 안자고 놀려고 한다. 오전에 딱 1시간 자고 계속 안자고 노는 중. 아직까진 먹고 자고 해야 할 때인 것 같은데. 어젯밤에도 2시반부터 깨서는 먹이고 재워도 용쓰느라 낑낑거리고 잠을 잘 안 자더라..ㅠㅠ 어서 백일쯤 되어서 밤낮도 구별하고 요렇게 유모차에 태워서 바깥 구경도 좀 나갔음 좋겠다. 오늘 밤엔 제발 한 번만 깨고 푹 자자 다호야~. 더보기
welcome home 드디어 조리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온 다호. 다행이 적응 잘 해서 자기 침대에서 잘 자고 있다. 데려온 첫날은 똥기저귀 치우느라 정신이 없었다는... 기저귀를 가는 중에 쉬야를 해버려서 자기 얼굴까지 다 튀고... ㅡㅡ; 목욕시키고 옷 갈아입히고 바쁘다 바뻐~ 응아를 이렇게 많이 해도 되는거야? 싶을 정도로 자주 응아를 하는 다호. 방귀도 어른 방귀만큼 큰 소리를 내며 붕붕 끼고, 뀔 때마다 응아를 조금씩 내뿜는다. 책을 뒤져보니 모유만 먹는 아기는 하루에 응아를 10번도 한다니... 정상이겠거니. 덕분에 불쌍하게도 X꼬 부분이 벌겋게 되었다 ㅠㅠ 어서 기저귀 발진 크림을 구해서 발라줘야지. 얼굴엔 아직도 각질이 희끗희끗. 수건으로 박박 문질러서 다 벗겨내고 싶지만 자연적으로 벗겨진다고 놔두라고 해서 참고.. 더보기
탯줄 떨어지다 7일째에 탯줄 떨어지다. 조산원에서는 한의학적으로 요정도 길이로 남겨두고 자르는게 좋다고 하시며 이렇게 잘라주셨는데 조리원 선생님들은 '어머, 얘는 탯줄이 왜 이렇게 길어~'하며 놀라심. 이제 배꼽이 예쁘게 아무는 일만 남았구나. (근데 이걸 어떻게 보관할까... 버리기도 그렇고... ;;) 더보기
7일째 요녀석 오늘은 쭈쭈만 물리면 잠들어버린다. 볼도 톡톡 두드려 보고, 발도 만져 보고 아무리 깨워서 더 먹이려 해도 쿨쿨 꿈나라로... 그러다 한 시간이 지나면 다시 입맛을 쩝쩝 다시며 혀를 낼름거리고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배불리 먹고 푹 자게 산양젖을 더 먹여야 하나. -_- 어제는 조산원 원장님이 오셔서 신생아 선천성 대사 이상 검사를 위해 다호의 피를 뽑고 혈액형 테스트도 해 주셨다. 신랑은 A, 나는 O, 다호는... O형! 왠지 기쁘다. 흐흐. 더보기
조리원 생활 가만히 누워있으면 아직도 내 뱃속에서 꼼지락거릴 것 같은 다호가 세상 밖으로 나와서 눈도 꿈뻑꿈뻑거리고 인상도 찌뿌리고 미소를 띄기도 한다. 벌써 태어난지 6일째. 지겹고 답답할 것만 같았던 조리원 생활.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좋은 건 내가 요리를 안해도 갖가지 맛있는 반찬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졸리면 자고, 요가도 하고, 마시자도 받고. 여기 조리원은 인테리어도 왠만한 펜션 못지않게 예뻐서 기분도 우울하지 않다. 어제까진 걸어다니거나 다호에게 쭈쭈를 주고나면 머리도 띵- 했는데 이젠 그것도 좀 나아진 것 같다. 그나저나 모유먹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신생아들은 두 시간 정도에 한 번 60ml 정도를 먹는데, 어제까진 모유가 충분하지 않아서 분유로 보충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 내 .. 더보기